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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5보병사단, 참전용사께 감사한 마음 담아... 안락한 보금자리 선물

육군35사단, 6·25 참전용사 박성규 翁에 새 보금자리 선물하며 준공식 가져

지이코노미 김영호 기자 | 육군 35보병사단은 28일 순창군 복흥면에서 6·25 참전용사의 은공에 보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 및 입주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를 고려하여 박성규(92) 참전용사와 사단 관계자들만 참석하는 등 방역지침에 의거 진행됐다.

 

박성규 참전용사는 6·25전쟁이 막바지던 1953년 4월 입대해 7월까지 육군 1군단 소속으로 참전했고, 이후 군 복무 중 사고와 후유증으로 54년 12월 22일 일병으로 전역했다.

 

박 옹은 20년 전 지병으로 배우자와 사별한 이후, 배우자와 자녀들과의 추억이 깃든 공간에서 홀로 외롭게 옛집을 지켜왔다. 하지만 주택이 노후되어 붕괴위험은 물론, 온수시설이 제대로 설비되지 않아 연탄보일러에 물을 데워서 사용하고 재래식 부엌에서 가스레인지를 놓고 사용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불편하게 생활해 왔다.

 

이런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은 사단은 지난해 박성규 참전용사를 보훈 대상자로 추천했고, 육군본부에서는 박 옹을 379번째 나라사랑 보금자리 수여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사단 공병대대가 투입되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선배 전우께 조속히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해 드리기 위한 공사에 착수했다.

 

공병대대는 5월 17일 철거를 시작으로 7월 16일부터 시공에 돌입해 9월 28일 준공 완료했다. 유난히 장마 등 호우가 많았던 터라 공사가 지연되는 등 준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약 130일간의 공사기간 동안 군병력 연인원 약 230명, 굴삭기, 5톤 트럭 등 50여 대의 장비를 투입해 임무를 완수해 냈다.

 

선배 전우들의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군 기술인력과 장비를 정성껏 지원한 결과, 데크를 포함해 총면적 80㎡(건평 64㎡) 상당의 안락한 새 보금자리가 완성됐고 마당도 깨끗하게 석쇄로 포장됐다. 유관기관, 지역사회, 기업의 지원과 후원으로 온수시설을 포함한 새 보금자리 내부시설 및 가구, 가전 제품도 완비됐다.

 

박성규 참전용사는 “장마와 폭염 속에 헌신적으로 고생해 준 후배 장병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공병 주특기로 참전했는데 공병 후배들이 좋은 자재로 번듯하게 새집을 지어주니 감회가 새롭고, 6·25 참전에 대한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며 육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사업은 6·25 및 월남전 참전 유공자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무주택이신 경우에는 임대주택 입주를 지원해 드림으로써 참전 선배의 복지를 증진하고 호국보훈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육군 차원에서 추진하는 활동이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2011년부터 시작돼 육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전력, 보훈공단이 함께 추진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