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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3 홀에서 11타를 쳤다고...” 안병훈, PGA 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17번 홀에서 티샷한 공이 네 번이나 물에 빠져

-1라운드 공동 150위로 최하위로 쳐져

 


 

[G-ECONOMY 김대진 편집국장] 파3 홀에서 11타. 웬만한 아마추어 골퍼도 쳐 본 적이 없는 스코어. 그것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인 미국 PGA 투어에서 나온 스코어라면 쉽게 믿어질까.
그 불운의 주인공은 바로 한국의 안병훈(30)이다. 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 TPC소그래스(파72. 7189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17번 홀(파3. 143야드)에서 11타만에 겨우 홀아웃했다. 규정 타수보다 8타를 더 친 것이다.
안병훈은 이날 17번 홀에서 티 샷한 공이 네 번이나 물에 빠졌다. 이 홀은 그린이 호수로 둘러싸인 아일랜드형 홀이다. 
안병훈이 첫 번째 티 샷한 공은 그린에 못 미쳐 물에 빠졌다. 이후 드롭 존에서 세 번에 걸쳐 티 샷한 공 세 개가 모두 물에 빠졌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공은 그린을 훌쩍 지나갔고 세 번째 공은 그린에 올라갔다가 스핀을 먹고 내리막을 타고 뒤로 굴러 다시 물에 빠졌다. 9번째 샷한 공이 경우 그린에 올라갔다. 그리고는 투 퍼트로 막았다. 
안병훈은 이 홀에서 워낙 진을 빼서 그런지 마지막 18번 홀(파4. 468야드)에서도 더블보기를 했다. 1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만 잡고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 옥튜플 보기 1개로 11오버파를 기록했다. 순위는 공동 150위. 미국의 지미 워커와 카일 스탠리와 같은 순위였다.
안병훈 뒤로는 한때 세계 1위까지 올랐던 헨릭 스텐손(스웨덴) 뿐이었다. 스텐손은 이날 13오버파를 치고 꼴찌를 면치 못했다.
안병훈이 이 홀에서 11타를 치기는 했으나 역대 기록으론 그보다 1타를 더 친 선수가 있다. 미국의 반 트웨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2005년 이 대회 3라운드에서 12타를 친 적이 있다. 그게 지금까지 최악의 기록이다. 


 


또 로버트 가메즈는 1990년 3라운드에서 역시 11타를 친 적이 있다. 안병훈과 동타다.
이외에도 이 홀에서 10타, 9타를 친 선수들이 여럿 있다. 이번 대회에서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도 8타를 쳤다. 그는 1라운드에서 9오버파 81타를 치고 기권했다.
2017년도 이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한국의 김시우(26)는 이 홀에서 더블 보기, 이경훈(30)은 보기, 강성훈(34)은 파, 임성재(23)은 버디를 각각 기록했다.
김시우, 이경훈, 임성재는 1라운드 결과 이븐파로 공동 42위에 자리했고 강성훈은 4오버파 공동 112위다. 
한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이글 2개에 버디 4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서 선두로 나섰다. 5언더파 67타를 친 브라이언 하만(미국)이 2타차 2위로 뒤를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