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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더욱 위험한 고혈압, 증상 관리 방법은?

혈관 수축하는 겨울철, 고혈압 환자일수록 더욱 건강에 주의해야

지이코노미 이장세 기자 | 겨울은 본격적인 추위와 건조한 대기, 일조량 부족, 활동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신체의 신진대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하는 계절이다. 때문에 기초 체온이 낮아지고 이에 영향을 받은 신체 면역력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고혈압 환자들 일수록 겨울을 주의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외부 기온이 떨어지면 인간의 신체는 체온을 보존하고자 혈관이 수축되는데, 이때 혈관 내부의 밀어내는 힘이 높아져 혈압이 더욱 증가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교감신경 등이 활성화되면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겨울철 고혈압 환자는 더욱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혈압은 심장이 수축, 이완을 반복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혈액을 보내면서 이를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이때 혈관 내에 압력이 생기는데, 이 압력이 정상 범주보다 높은 것을 고혈압이라고 하며, 수축기 혈압 140mmg 이상, 이완기 혈압 90mmg 이상일 때를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고혈압 환자, 주기적인 혈압 체크 및 적정 체중 유지 중요


당뇨 환자가 매일 혈당을 체크하는 것처럼 고혈압 환자도 가정용 혈압 측정기를 이용하여 아침, 저녁 하루 총 2회 혈압을 측정하는 것을 권한다. 아침에는 기상 후 1시간 이내 첫 소변 이후, 최소 1~2분 안정 후 앉은 자세에서 측정을 하는 것이 좋다. 저녁 시간에는 취침 전 1~3회 반복 측정해 이전보다 더 수치가 높아지지는 않았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겨울에는 활동량이 감소하는 계절이고, 음식 섭취량이 많아져 체중이 쉽게 증가할 수 있다. 체중이 증가하고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높아지게 되면 혈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자신의 키에 맞는 적정 체중과 체지방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다만 운동의 경우 고혈압 환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에 오히려 혈압 상승을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기온이 상승한 낮에 위주로 운동을 하면서 체중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기초 체온 따뜻하게 유지, 외출 시 특히 유의해야


영하권의 날씨에 찬 바람을 쐬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상승한다. 이에 기초 체온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해야 하며,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 옷을 단단히 챙겨 입어야 한다. 다만 실내 온도가 너무 덥거나 옷을 두껍게 입어 몸이 둔해지게 되면 활동량이 부족해 질 수 있으므로 적당히 활동하기 좋은 온도를 유지하고,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며 반신욕 등을 해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금주, 금연, 수면 무호흡 개선 등으로 예방 및 관리


술과 담배는 백해무익하며 고혈압에는 특히 영향을 직접적으로 준다. 담배 속의 니코틴은 혈압과 맥박을 올리고, 알코올의 섭취는 고혈압을 상승시키며 고혈압 약 복용 시 이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게 한다. 이에 가급적 금주, 금연을 할 것을 권한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고 충분히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혈압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에는 심혈관질환으로도 이어지며, 심한 경우 사망의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수면 중 코를 골고, 무호흡 증상이 있다면 체중 감량으로 기도를 확보하고 구강호흡이 아닌 코로 호흡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바른마디병원 이애라 내과 원장은 “겨울철에는 고혈압 환자들이 증가하고, 약물 복용 중에도 급작스런 혈압 상승이 많이 관찰된다”며 “꾸준한 약물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 등을 개선하여 고혈압을 관리하고 뇌졸중, 심근경색 등 뇌·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