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신수지 기자 |  흔히 허리에 통증이 계속해서 느껴지면 ‘허리디스크’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여기서 허리디스크는 추간판이 퇴행성 변화나 외부 압력에 의해 돌출되어 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척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심각한 허리 통증은 물론 엉덩이, 다리 통증, 저림 등 신경 증상을 동반한다.

만약 바로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통증, 신경 증상이 없거나 다리 저림 증상, 무릎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디스크 내장증’인지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 설명에 따르면 ‘디스크 내장증’은 디스크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에 문제가 생겨서 신경을 자극하는 질환이다. 추간판 내부가 변성되거나 섬유륜이 찢어지면서 염증, 요통을 유발하는데, 이 증상은 10대부터 40대까지 환자 비율이 전체 환자 열명 중 네 명을 넘어설 정도로 연령에 관계없이 흔한 편이다. 추간판에 가해진 외상, 충격, 디스크 노화, 잘못된 자세, 비틀어진 체형 등이 디스크 내장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노화로 디스크가 약해진 상태에서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면 디스크 내장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걸을 때는 괜찮으나 오래 앉아 있을 때 허리가 지속적으로 아픈 경우, 양말 신기, 머리 감기 등을 위해 허리를 숙일 때 찌릿한 통증이 심한 경우, ‘디스크 내장증’이 아닌지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 질환은 수핵이 정상 위치에 있으므로 간단한 x-ray 촬영으로는 진단이 어렵다. 더욱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MRI촬영이 필요한데, 디스크 내장증인 경우 추간판이 멍이 든 것처럼 검게 변성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한의학에서는 디스크 내장증 치료과정에서 척추와 골반 균형을 중요하게 살펴본다. 틀어진 척추와 골반이 생역학적 과부하를 일으켜 디스크 내장증을 발생,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의원에서는 한의사가 직접 틀어진 골반, 척추를 바로 잡고 잘못된 체형을 교정해주는 ‘추나요법’을 실시한다.

추나요법은 비뚤어진 척추의 구조와 근육을 바로잡아 신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치료법이다. 생역학적 과부하를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되며 체형교정을 통해 디스크 과부하를 낮춰준다. 디스크 내장증 통증을 개선하고, 바른 자세와 운동,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교정 효과를 높여주는 점도 특징이다.

참편한한의원 부곡점 정성문 한의사는 “최근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으로 치료 접근성이 높아졌으나 한의사 숙련도에 따라 치료 효과가 천차만별이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추나요법은 전문 교육을 수료한 한의사만 시행할 수 있다. 이 치료법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수기로 진행하는 만큼, 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된 한의사에게 받아야 안전하다. 추나요법을 통해 허리 통증의 근본 원인과 잘못된 자세까지 교정할 수 있는 전문가를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