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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통증, 구강작열감 원인 ‘자율신경실조’… 과열된 심장 기능 바로잡아야

 

심한 혀 통증을 호소하는 중년 남성 A씨는 전화통화를 할 때에도 혀의 통증과 마비감이 심해 발음이 어눌하여 어려움을 겪는다. 여기에 불면, 소화불량 등의 증상도 함께 경험하고 있어 잠자리에 들려고 하면 매번 뒤척이고, 피로감이 심해져 컨디션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육체적,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상태에서 진료를 받은 A씨의 문제는 바로 ‘심장의 과열’이었다. 

 

이처럼 입이 타는 듯하면서 자꾸만 마르고, 혀가 갈라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한다면 심장의 과열과 자율신경의 실조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인간의 자율신경은 교감신경,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두 가지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게 될 경우, 자율신경실조증이 발생한다. 

 

자율신경의 불균형이 나타나는 이유는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이 과열되어 나타나는 혈허 문제다. 심장은 지율신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과도한 스트레스가 몸에서 열의 성질로 변해 심장을 뜨겁게 함으로써 그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심장 과열 상태가 지속되면서 인체의 상부에는 열이 몰리고, 체내의 혈과 진액이 부족해져 혀의 갈라짐과 통증을 비롯해 소화불량과 불면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는 구강 관련 증상을 넘어서 안구건조, 가슴 답답함, 상열감, 두통, 불면증, 공황장애 등 각종 증상과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처럼 원인을 알 수 없이 이와 같은 증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전문가를 찾아 자율신경의 균형 상태를 찾아보고, 심장의 과열 정도를 파악하여 이를 바로잡아주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뜨겁게 달아오른 엔진에 냉각수를 부어주는 것처럼 심장 열을 낮춰주고, 허한 심장에는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어 기능이 다시 정상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자율신경도 찬찬히 그 균형을 찾게 되면 증상이 완화되며 심리적인 안정까지도 취해볼 수가 있다. 

 

심장을 다스리는 치료와 함께 과도한 스트레스가 다시 누적이 되지 않도록 몸과 마음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생활습관의 개선, 꾸준한 운동, 취미활동 등을 병행해본다면 보다 건강한 심신의 기능을 유지해볼 수 있다.

 

도움말: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