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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서 휴대폰을 만지는 30분, 치질 유발 할수도

 

지이코노미 신수지 기자 | 요즘 휴대폰은 어디를 가든 필수품이다. 하지만 화장실만큼은 휴대폰을 가지고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앉아서 볼일을 보는 잠시나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변기 위에 앉아 휴대폰을 보는 일이 잦는데 이는 항문 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는 일이다.

 

항문은 평소에는 꼭 닫혀 있다가 배변을 볼 때만 넓게 확장된다. 대변이 딱딱하기 때문에 항문을 부드럽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혈관조직이 있는데, 이 혈관조직에 문제가 생긴 것을 치핵이라고 한다.

 

치핵은 항문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포함해 치질의 70~80%를 차지한다. 발생 위치에 따라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내치핵은 항문관 안에서 발생해 통증이 없고 배변 뒤 출혈이 생기거나 조직이 항문 밖으로 밀려온다. 외치핵은 항문 가까이에서 발생하며, 혈전이 생겨 콩처럼 단단하고 통증이 심하다.

 

항문은 점막 아래 미세혈관이 모여 있는 탄력적인 조직이다. 이곳에 압력이 생기면 변성이 생겨 혈액순환이 안돼 뭉치고 덩어리를 이루며 커지게 된다. 결국 배변 시 출혈과 함께 조직이 항문 밖으로 밀려나오게 된다. 즉 항문에 압박을 가하는 환경이 치핵을 유발하게 된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 힘을 주는 행위, 복부비만이나 임신으로 하중이 계속되는 경우, 차가운 곳에 앉아 항문의 혈관을 위축하게 하는 행위 등은 항문에 압박을 가해 치핵을 유발하게 한다. 치핵증상이 있는 경우 술을 자주 마시면 알코올 성분으로 인해 항문 혈관이 확장되어 조직이 부풀어 오르면서 증상을 더 나빠질 수 있다.

 

치핵은 1기부터 4기까지 나누어 치료가 진행되는데 3기 이상은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보통 보존적 치료로 개선이 가능하다. 치핵은 충분히 생활습관으로 예방이 가능한 병이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과 수분 섭취로 변비가 오지 않도록 하고, 스마트폰을 보며 좌식변기에 오랜 시간 앉아 있지 않아야 한다. 배변 후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는 것도 항문의 청결과 치핵도 예방에 효과적인 방법이다.

 

도움말 : 강서송도병원 김칠석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