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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이호명의 시선]루키 답지 않은 꾸준한 스코어, 권서연

갤러리의 시선으로 즐겨보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2 FR〉

"처음으로 대회에 갤러리로 다녀왔다"는 '갤린이 이호명'이 미러리스 카메라로 '셔터 소음없이' 촬영한 생생한 사진들을 골프가이드가 입수했다. 

 

사진 이호명 (드림팩토리 대표)

EDITOR 박준영
 

 

권서연(21·우리금융그룹)은 솔직히 루키 답지 않았다. 시원한 장타, 정교한 숏 게임, 침착함과 집중력까지. 대회 내내 꾸준한 활약상을 보인 권서연은 오히려 베테랑의 면모를 내비쳤다. 

 

권서연은 화려한 몰아치기를 하지도 않았고, 기발한 플레이를 보이지도 않았지만, 어느 순간 리더보드 상단에 자꾸만 나타났다. 문득 1라운드부터의 기록이 궁금해졌다.

 

1라운드 4언더파 (1, 3, 12, 14, 16번 홀 6버디 / 15번 홀 1보기)

2라운드 4언더파 (3, 4, 9, 15, 18번 홀 5버디 / 11번 홀 1보기)

3라운드 4언더파 (1, 4, 9, 12번 홀 4버디)

4라운드 3언더파 (1, 7, 11번 홀 3버디)

 

대회를 통틀어 예선 두 라운드에서만 2보기를 했을 뿐, 본선에 오르자 이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만들어 냈다. 이 기록을 보고 누가 그를 KLPGA에 올해 데뷔한 선수라고 하겠는가.

 

국가대표 시절을 함께 지낸 동갑내기 유해란과 끈질긴 추격전을 벌인 권서연은 최종 15언더파(총 273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이 준우승으로 권서연은 대회 1주 전보다 239계단을 훌쩍 뛰어오른 세계랭킹 226위가 됐다. 

 

 

 

사실 권서연은 국대 출신 기대주다. 2017년 한국여자아마추어 골프 선수권을 비롯 굵직한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아마 시절의 활약 덕에 2019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주최한 '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프로 2년차인 지난 2021년에는 2부 드림 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상금 랭킹 2위를 기록해 프로 3년차인 2022년 정규 투어로 돌아온 권서연의 이번 시즌 목표는 신인상과 우승이다. 


평생 단 한 번밖에 기회가 없다는 신인상이 그의 차지가 될 지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