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신수지 기자 |  허리는 인체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위여서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척추 속에는 척수신경이 있는데, 이 부분이 손상되면 신경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팔 다리의 운동, 감각기능 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현대인이 유의해야 할 허리 질환은 ‘척추측만증’이다. 척추측만증은 일자 형태를 이루고 있는 기존 척추와 다르게 C자형, S자형처럼 비정상적인 형태로 굽거나 휘어져 척추가 변형된 질환이다. 척추는 정면에서 봤을 때는 일직선, 측면에서 봤을 때는 S자 곡선을 그려야 정상이다. 일반적으로 눈으로 봤을 때 서 있는 위치에서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양쪽 유방 크기가 다른 경우, 등 뒤에서 봤을 때 척추가 휘어져 보이는 경우, 견갑골과 등이 불균형적으로 튀어나왔을 때 척추측만증이라고 진단한다.

이 질환은 청소년기에 발병할 경우 성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척추측만증을 오래 방치하면 척추 주변 신경, 근육, 인대 등을 압박해 요통, 어깨 결림, 두통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척추부터 골반 변형이 일어나 심장과 폐를 압박해 심폐 기능 악화까지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척추측만증의 신체적 특징을 보이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조기 발견 시 수술 없이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척추측만증은 보조기 착용, 비수술적 요법을 통해 치료, 개선이 가능하다. 척추측만증의 경우 척추가 휘어진 각도, 성장 여부에 따라 보조기 착용을 결정하는데, 보조기 착용으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정형외과의 비수술적요법은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 다양한 치료방식이 있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인 척추 교정을 위해서는 도수치료가 필요하다.

도수치료는 인체의 근육 섬유질, 뼈 구조, 교감 및 부교감신경계 등 해부학적, 생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손을 이용해 시행하는 물리치료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변형된 척추, 골반을 교정해 척추 구조, 기능 회복을 이끈다. 통증 완화와 신체불균형 개선, 유연성 운동, 근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며 부작용 확률이 낮아 당뇨, 고혈압 환자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공덕 바로마디의원 윤재광 원장은 “척추측만증은 성장 발달이 이뤄지는 청소년기에 많이 발병하는 만큼, 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자세 습관을 유지하고 조기에 정형외과 검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수치료는 척추 교정, 통증 개선을 위한 비수술적 요법으로, 시술자의 숙련도와 경험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 지식을 갖춘 숙련된 전문가에게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