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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화되기 쉬운 불면증, 생활 습관 관리와 치료 병행해 바로잡아야

 

지이코노미 이장세 기자 | 수면은 인간의 3대 욕구에 해당한다. 그만큼 당연한 일이지만, 마음과 달리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아 매일 밤 설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하루하루 극심한 경쟁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경우, 저마다 해결하지 못한 고민거리를 안고 밤을 지새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를 심각한 증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완화되었다 다시 심해지는 상황을 반복하는 이들도 허다하다. 이러다 보니, 임의로 약물을 복용하거나 음주 등 잘못된 방법으로 관리하다 만성적인 불면증을 비롯해 우울증, 공황장애, 만성피로 등 여러 추가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불면증은 일단 한 번 생기면 재발이 잦고 단기간 개선이 어려워 생활 습관 관리와 전문적인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우선 일상 생활 시 기본적으로는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너무 건조하거나 습할 경우, 춥거나 더울 때에도 잠이 잘 오지 않을 수 있다. 실내 온도는 약 25~28도를 유지하고, 습도는 50~70%도가 가장 적절하다. 냉난방기, 가습기나 제습기 등을 사용해 조절해줄 필요가 있다. 

 

또한 현대인들의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인 전자기파도 차단해야 한다. 핸드폰, TV, 컴퓨터 등에서 나오는 전자기파는 뇌가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게 한다. 잠 자기 2시간 전부터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나, 이것이 어렵다면 잠 들기 직전까지 휴대폰을 잡고 있는 습관만큼은 개선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잠에 들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수면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잠 드는 시간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졸리는 시간에 바로 잠에 들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패턴을 잡아가는 것이 좋다.

 

치료 시에는 심장 기능을 우선적으로 점검해봐야 한다. 스트레스, 불안감 등으로 인해 심장에 열이 오르거나 허약해지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해 제대로 수면에 들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진단 후, 심장이 과열된 상태라면 달아오른 엔진에 냉각수를 붓듯 열을 내려주고, 허약해진 상황이라면 에너지를 회복해줄 수 있는 처방을 적용함으로써, 불면증을 개선할 수 있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불면증은 하루 이틀 정도만에 좋아지는 질환이 아니고, 재발도 잦은 만큼 현재 자신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생활 습관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면서,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