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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 고령 만성질환자라면 ‘척추내시경’ 고려해야

-척추관협착증 발생 시 고관절부터 발끝까지 저린 방사통 동반
-통증 지속 및 악화된다면 척추내시경으로 원인 제거 가능

 

지이코노미 이장세 기자 | 허리 통증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허리디스크’를 떠올리기 쉽지만, 고령의 환자들은 허리디스크보다는 ‘척추관협착증’일 확률이 더욱 높다. 실제로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척추질환 환자 200만 명 가운데 60% 이상이 65세 이상 척추관협착증인 것으로 조사됐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척추 신경을 누르게 되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주로 40~50대 이상 고령층에서 발병률이 높은 편이지만, 드물게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주요 증상은 앉아 있을 때는 괜찮다가 걸을 때 다리저림 증상과 함께 통증이 생겨 오래 걷기가 힘든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고관절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저리거나 통증이 생기는 방사통이 발생한다. 또한 허리디스크의 경우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오지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따르고 등을 펴기가 힘들어 앞으로 숙인 자세가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특징이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통증이 심하지 않거나 초기라면 3~4주 정도 안정을 취하면서 약물치료, 물리치료, 온찜질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것을 권장한다. 만약 보존적 요법에 효과가 없거나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된 상태라면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이나 경막외 풍선 확장 시술과 같은 비수술치료가 시행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증상이 악화한다면 ‘척추내시경술’이 효과적일 수 있다. 척추내시경술은 1㎝ 이하의 작은 구멍으로 내시경을 삽입해 병변 부위를 직접 확인하고, 통증의 원인이 되는 탈출한 수핵을 제거하거나, 비후된 황색인대와 관절의 골극을 직접 확인하면서 제거하는 최소침습 척추수술이다.

 

이 척추내시경술은 피부 절개 부위가 아주 작기 때문에 수술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 기간이 짧으며, 원인을 직접 제거하는 근본적 치료로 재발률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또 출혈량이 적어 다발성 협착 및 고령의 환자도 수혈 없이 받을 수 있고, 시술 후 심혈관계 합병증과 후유증의 위험성이 낮다. 그렇기 때문에 시술 후에도 재활이 거의 필요 없으며 빠른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

 

바른마디병원 신경외과 최훈규 원장은 “척추내시경술은 뼈 구조나 신경, 근육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어 환자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원인만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척추관협착증 및 추간판탈출증 환자는 물론, 고령, 만성질환으로 수술이 힘든 환자, 조기 회복이 필요한 환자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