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은 두통과 함께 현대인이 쉽게 겪는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별다른 원인이 없더라도 과로나 수면부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 있고, 요즘처럼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갑작스러운 실내외 온도차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빈도가 잦거나 휴식을 취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일반적으로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빈혈, 수면부족, 저혈압, 영양소 부족 등을 그 원인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렇지만 관련 진료과를 찾아 검사를 받았음에도 별다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자율신경실조증이 그 원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몸의 소화와 호흡, 체온조절과 분비, 생식기관 등의 여러 장기활동을 비롯해 호르몬 분비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따라서 어느 것 하나가 항진되거나 기능이 떨어져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어지럼증을 비롯해 두통, 가슴답답함, 소화불량 등 여러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자율신경은 우리 몸 중에서도 심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심장은 오장육부와 연결돼 있고, 전신에 산소와 피를 공급해 생명을 유지하면서 감정을 조율한다.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몸안에서 열의 성질로 축적돼 심장을 달아오르게 한다. 심장의 과열로 인해 제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것이 곧 자율신경실조증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율신경실조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심장의 기능을 되돌리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 달아오른 엔진에 냉각수를 붓듯이 달아오른 심장을 가라앉히는 처방을 적용하면, 흐트러진 자율신경의 균형을 바로잡아 어지럼증을 비롯한 여러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보다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임의로 판단하여 증상을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흔한 증상이라고 생각해 자의적으로 약물을 먹거나 다른 방법을 관리할 경우, 자칫 다른 질환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전문가를 찾아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권장한다. 

도움말: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