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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저하되기 쉬운 여름철, '대상포진' 위험 높아 주의

 

지이코노미 정유나 기자 | 여름은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계절이다. 더위로 인한 피로 누적, 체력 저하는 물론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 차이 등이 면역력을 저하시킨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다양한 면역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젊은층에 비해 체력이 약한 노년층은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대상포진은 면역력 저하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군인 수두 바이러스 때문에 발병한다. 어린 시절 감염된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해 있다가, 신체 면역력이 떨어질 때 활동을 재개하며 발생하는 것.

 

초기에는 근육통이나 감기와 비슷한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대부분 대상포진인 줄 모르고 있다가 2~3일 정도 지난 후 통증, 가려움, 따끔거림 등이 동반될 때 알아차리는 경우도 많다.

 

통증 후에는 바이러스가 침범한 신경을 따라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 피부 발진은 중앙선을 넘지 않는 편측성의 국소화된 띠 모양으로 분포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상포진 발병 후 7~10일이 지나면 발진 부위에 딱지가 형성되며, 대체로 2~3주 지속된다. 2차 감염이 일어났거나 발진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한 달 이상 피부병변이 지속될 수 있다.

 

대상포진의 치료 골든타임은 수포와 함께 발병 72시간 이내다. 대상포진을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의 위험이 크기 때문으로, 빠르게 치료한다면 급성 통증의 기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 빈도도 줄일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 후에 발생하는 만성 통증이다. 피부 병변이 호전된 후 혹은 병변이 발생한 지 1~3개월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것으로, 60세 이상에서는 약 50%가량 발생할 정도로 흔하다.

 

치료는 7일간 항바이러스 치료 주사와 통증 조절과 추후 신경통의 이환률을 줄이기 위해 신경치료와 신경치료제를 초기에 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 부위에 세균 감염이 의심되면 항생제를 사용하고, 염증이 심한 경우 소염제를 사용할 수 있으나 스테로이드의 사용은 권고하지 않는다.

 

치료 시에는 입원하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 통증이 나타났을 때 내원하지 않더라도 병원에서 빠르게 통증 조절이 가능하며,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되었던 과로 및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초기의 반복적인 신경치료로 바이러스에 의한 손상 정도도 많이 회복할 수 있다.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이 병행되어야 하며, 대상포진에 노출되기 쉬운 고령자의 경우 환절기가 시작되기 전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맞는 것도 좋다. 예방 접종은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심각한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도움말 : 평택 으랏차정형외과 김도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