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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과 치료 동시에 ‘관절내시경’...빠른 일상복귀 도와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택배 배달을 하고 있는 40대 남성 A씨. 최근 쪼그려 앉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뒤쪽 오금이 당기는 통증을 호소함에 따라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검사 결과 A씨는 ‘반월상연골파열’을 진단받았고 의료진이 권장하는 수술에 많은 걱정을 했지만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돌아왔다.

 

A씨와 같은 파열 증상에는 일반적으로 ‘관절내시경 수술’이 적용된다. 이는 통증이 발생하는 관절 부위에 5mm 정도의 내시경을 넣어 손상 부위를 직접 확인하며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수술법으로, MRI나 CT 같은 정밀 검사로도 발견하기 힘든 질환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섬세한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1~2cm 정도의 작은 절개만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기존 절개술에 비해 출혈이 적고, 후유증 발생의 위험도 최소화했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에 반월상연골파열, 십자인대파열,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질환 치료에 내시경이 활용되며, 무릎관절의 연골판 이식이나, 유리체 제거, 종양 치료 등 여러 질환에도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그러나 카메라를 통해 관절 내부를 확인하면서 진행되는 수술인 만큼 진행 시에는 의료진이 관절내시경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지, 해당 분야의 연구 경험이 충분한지 꼼꼼히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밖에도 수술 후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최대한 무릎에 손상이 갈 수 있는 동작은 지양하고, 스트레칭을 생활화하여 몸의 긴장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무릎의 기능이 일부 개선되었다면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지속하여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하는 것도 무릎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관절내시경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 시기는 1980년대 말경으로, 꽤 오랜 시간 발전을 거듭해온 수술법이다. 초기에는 몇몇 대학병원에서만 이용했으나, 1990년대 중반부터 여러 병원에서 무릎관절을 중심으로 관절내시경 수술이 활성화됐다”며 “특히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무릎뿐만 아니라 어깨, 팔꿈치, 손목, 발목, 발가락 등의 관절질환 수술 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해상도 카메라를 통해 관절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까닭에 만성질환 환자도 부담 없이 수술이 가능하며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특히나 무릎의 경우 수술이 가장 흔한 부위로 방치할 경우 회복되지 않고 더 찢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병원 방문과 상담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