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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SEASON BEST x WORST GOLF PLAYER

12월은 한 해의 마지막 달이다.  처음이란 말은 설레지만 마지막이란 말은 어쩐지 좀 서글프다. 2022년이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이라니 헛헛함이 들기도 한다.

 

PGA는 일찌감치 2021-2022 SEASON이 끝났다. LPGA와 KLPGA, KPGA에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이 글에서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한 베스트 플레이어와 본인의 이름값 대비 아쉬운 활약을 한 워스트 플레이어를 선정했다. 베스트 플레이어라고 해서 투어 내 최고의 선수는 아니며, 워스트 플레이어라고 해서 최악의 선수도 아니다. 다만 기대 대비 그렇다는 것이니 혹시라도 마음 상하지 말자.

 

EDITOR 방제일

 

PGA TOUR BEST PLAYER RORY MCILROY
로리 매킬로이가 이렇게 멋진 선수인지 올해 처음 알았다. 그동안은 실력이나 인성, 모로 보나 좀 거품이 껴있었다고 생각했다. 올해의 선수는 스코티 셰플러에게 아쉽게 밀렸다. 그래도 마지막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며 자신이 왜 ‘골프 황태자’이며 우즈의 후계자라 불리는지를 온 세상에 알렸다. 특히 리브 골프가 PGA 투어에 도전장을 내밀었을 때도 굳건히 투어를 지키며 기둥 역할을 했다. 이 부문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경쟁자로 김주형과 스코티 셰플러 등이 있었지만 멋짐 부분에서 매킬로이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LPGA TOUR BEST PLAYER CHUN INGEE
올해 LPGA 투어 베스트 플레이어는 사실 리디아 고를 선정할 생각이었다. 쓰고 보니 다른 부문에서 이미 리디아 고를 선정해놨다. 부랴부랴 리디아 고 대신 뽑을 선수를 생각해 봤다. 딱 한 명이 떠올랐다.

 

바로 ‘덤보’ 전인지다. 사실 에디터는 여자 골프 선수 중에 전인지를 가장한다. 그런 전인지가 올해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니 신이 날 수밖에 없다. 전인지는 올 시즌 LPGA에서 부진했던 한국 여자골퍼들 중 그나마 가장 나은 활약을 했다. 2022 시즌은 한국 선수들에게 유독 불운한 시즌이었다. 지난 10년 간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둔 한 해이기도 하다. 그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다면 전인지의 부활과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최혜진 또한 올해 괄목할 만한 활약을 하긴 했지만 티띠군을 비롯해 강력한 루키들에 비하면 활약이 조금 아쉬웠다. 

 

KPGA TOUR BEST PLAYER KIM YEONGSU
김영수의 올 시즌의 한 마디로 표현해 보자면, ‘역전의 영수’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투어 데뷔 12년 만이자 107개 대회 출전 만에 투어 첫 승을 거둔 김영수는 시즌 최종전인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김영수는 꾸준히 대회에서 활약했다. 시즌 전 대회인 21개 대회에 출전해 18개 대회서 컷 통과했다. 우승 2회 포함 TOP10에 무려 8차례나 이름을 올려 TOP10 피니시 부문 1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꾸준함에 비해 우승이 없었기에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변화의 계기는 시즌 막바지에 찾아왔다. 바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한 것이다. 꾸준함이 화려함을 이기는 것일까. 여기서부터 ‘역전의 영수’가 시작된다.


한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선보인 김영수는 결국 모든 운명이 걸린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 모든 것이 걸린 대회였기에 다들 긴장감이 역력했지만 김영수는 늘 하듯이 침착하게 경기를 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올 시즌 김영수는 총 5,915.05포인트로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총 791,320,324원의 상금을 획득해 제네시스 상금 순위 1위에 오르며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을 동시에 석권하며 인생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KLPGA TOUR BEST PLAYER KIM SUJI


지난해 데뷔 첫 승과 2승째를 거둬 기량발전상을 받은 김수지의 기량이 올해는 하늘을 찔렀다.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김영수가 ‘역전의 영수’라며 김수지는 ‘가을 여왕’이다. 둘 다 꾸준함을 바탕으로 올해 대상의 자리에 올랐다. 김수지는 올 시즌 27개 대회에 출전해 17개 대회에서 톱10에 오르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톱 5에도 10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수지는 가을에 열린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4승을 모두 가을에 올려 ‘가을 여왕’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그야말로 탁월한 승부사 기질을 보여줬다. 지난해도 김수지는 올해와 똑같이 가장 중요한 승부처인 9월과 10월에 1승씩을 챙기며 시즌 2승을 챙겼다. 그 승리는 대상으로 가는 길을 김수지에게 열어줬다. 올해도 6승을 거둔 박민지가 다승왕과 상금을 왕을 챙기며 실리를 챙겼지만, 명예의 대상은 김수지가 챙겼다.  

 

PGA TOUR WORST PLAYER RICKIE FOWLER
베스트 플레이어가 있으면 워스트 플레이어가 있는 법이다.  에디터가 뽑은 올해 PGA 투어 워스트 플레이어는 리키 파울러다. 화려한 패션으로 인기를 끌었던 리키 파울러는 튀는 패션만큼 실력도 갖춰 투어의 톱스타 중 하나로 거듭났다. 특히 필드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힙합 스타일의 모자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평소 주황색 의류를 즐겨 입어 ‘오렌지 보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파울러는 단순히 외적으로만 주목받은 게 아니었다.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뒀다. 2019년 피닉스 오픈 우승 후에는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2020년부터 파울러는 기나긴 부진에 시달렸다. 우승은 커녕 톱10 진입도 힘들었다. 이번 시즌에는 11개 대회에 나서서 5번 컷 탈락했다. 한때 4위였던 세계 랭킹도 곤두박질쳤다. 계속해서 이어진 부진은 파울러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데 걸림돌이 됐다. 파울러는 지난해 마스터스와 US오픈의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2011년부터 10년 동안 이어진 대회 연속 출전 기록이 깨졌다. 오랜 부진으로 아내와 가족 빼고는 모든 것을 바꿔버린 리키 파울러. 그는 2022-2023 시즌에 부활할 수 있을까?

 

LPGA TOUR WORST PLAYER KO JINYOUNG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 고진영이 오랜 기간 지켰던 세계 랭킹 1위에서 3계단이나 하락해 4위로 내려갔다. 정상을 지키던 ‘늘 푸른 소나무’ 고진영이 왕좌를 내놓으면서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의 하락세가 더욱 실감이 난다.

고진영은 세계 5위이던 2019년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처음 1위에 오른 이후 고진영은 3년 7개월 동안 한 번도 2위 밑으로 내려오지 않고 절정을 누렸다. 하지만 고질적인 손목 부상이 악화돼 지난 8월 AIG 위민스 오픈(영국) 이후 4개 대회에서 3차례 컷 탈락과 1차례 기권을 면치 못하면서 그의 세계 랭킹은 수직 낙하했다. 


고진영이 올해 LPGA 최악의 선수로 꼽은 것은 사실 어폐가 있다. 부상이 있는 선수에게 가혹한 처사다. 인정한다. 하지만 프로 선수 중 부상이 없는 선수가 없으며, 고진영은 언제나 그 부상 속에서도 제 몫을 했던 선수다. 그만큼 팬들의 기대를 채워줬기에 아쉬움이 큰 부분이 있다는 뜻이다.

 

고진영은 2020년에 코로나19 때문에 투어 활동을 하지 않다가 11월 중순부터 대회에 나와 시즌 최종전을 제패했다. 지난해 역시 하반기에 우승을 몰아치며 한 시즌 최다 5승을 달성했다. 특히 최종전에서는 손목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정상에 올랐다. 그랬던 고진영이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도 하지 못한 채 무너지는 모습을 보자니, 어딘가 약이 오르기도 한다. 아무리 리디아 고, 이민지 등 교포 선수들이 잘해도 결국 에디터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다. 그래서 한국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늘 정상에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지금까지 그랬듯 다시 고진영이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이 세계 랭킹 1위에 빠른 시간 내 복귀했으면 좋겠다.

 

KLPGA TOUR WORST PLAYER YOON INA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이다. 모든 것이 그렇다. 다시 이 자리에 윤이나의 이름을 쓰고 싶지 않았다. 어쩔 수 없었다. 마땅히 누굴 꼽아야할 지 몰라서다. 올해 윤이나는 그 등장부터 포스가 남달랐다.

 

 

마치 차기 여제가 등장한 것과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만큼 강렬했다. 충격적인 첫 우승 이후 그는 골프 팬들에게 더 큰 충격을 안겨준다. 바로 ‘그 사건’이다. 모든 것이 아쉽다. 단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많은 것을 바꿔버렸다. 윤이나란 이름만큼 빛이 났어야 할 선수의 광택이 너무나 빨리 사라져 버린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KPGA TOUR WORST PLAYER KIM HANBYEOL
올해 KLPGA의 가장 큰 사건을 꼽으라면 ‘윤이나’의 오구 플레이다. KPGA에서는 이와 대적할 만한 사건으로 김한별의 폭언 사건이 있었다. 이 두 사건은 골프계에서 일어나선 안 될 만큼 매우 쓰라린 사건이다.

 

김한별은 자신의 성질을 주최하지 못해 돈도 잃고 명예도 잃었다. 불과 9월 말께 우승 경쟁에서 갤러리의 카메라 셔터 소리에 민감한 반응을 해 1.8m 길이의 버디 퍼트를 실패해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돈을 잃었고, 포어 캐디에게 폭언을 해 명예까지 잃었다. 본인 스스로는 반성과 자중을 뜻을 내비쳤고 징계도 받았다. 이는 평생 김한별이라는 골퍼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사건이다. 결국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윤이나도 그렇고 김한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