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솔직히 한진선의 이미지와는 조금 거리감이 느껴지는 단어다.
욕심이 없어서, 독기가 없어서 우승권에 머무른다는 세평에 한진선 프로는 “내 경우는 오히려 욕심이 독이 된 경우가 많았다”고 말한다.
골프가이드가 만난 한진선은 물론 ‘악바리’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잠깐씩 중계 화면에 잡히는 모습처럼 무던하고, 덤덤하기만 한 캐릭터도 아니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한진선을 잘 모른다고.
길었던 슬럼프의 끝, 생애 첫 승의 환희.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를 지나고 좋은 기운으로 2023시즌을 준비 중인 한진선 프로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