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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팔도한마당, 추진과정 논란 도마위?·외화내빈(外華內貧)?

2018년 65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무산위기에 놓여
테마파크 조건부 허가 취지대로 개발됐는지...
수익형 분양이란 명목아래 무분별한 산림훼손 자행됐는지... 
관할 여주시의 팔도한마당 논란에 대한 관리감독 의지는? 

 

지이코노미 백석 기자 | 2016년 4월 20일 여주시(당시 시장 원경희)와 ㈜해아람(회장 이기철)은 '내 고향 팔도한마당' 즉, 여주 팔도한마당(팔도한마당)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후 해아람은 사업시행 및 관리운영을 전담할 시행사 법인 팔도한마당(회장 이기철)을 설립했다. 

 

팔도한마당은 관광호텔은 한옥체험 숙박시설 포함 연면적 1만 335.70㎡ 규모로 개발하고, 이외에 향토음식과 특산품을 판매하는 팔도지역관, 풍물놀이 공연과 고유 놀이문화 체험공간인 공연장 등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여주시는 ㈜해아람이 추진하는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인허가 및 행정적 절차를 협조하고, ㈜해아람은 타 자치단체와 다른 체험관광 시설 조성을 신속추진에 최선을 다한다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이를 위해 팔도한마당은 용지매입을 완료하고, 여주시는 지구 단위계획 용역을 진행했다.

 

지난 2016년 협약당시 여주시 관계자는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돼 과거의 향수와 고향의 맛과 멋을 즐기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이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라며, "인근 프리미엄아웃렛, 375아웃렛, 여주의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부푼 희망을 언급했다.

 

 

업계에 따르면 건설프로젝트는 땅작업→파이낸싱(PF)→공사 순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후 팔도한마당 프로젝트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팔도한마당은 2017년 9월 개발행위허가를 완료하고 11월 기공식을 치렀다. 토지(토지주 36명) 매입계약을 체결했으며, (사)한국예총, 여주375아울렛상가번영회, 여주대학교, (주)메가박스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팔도관 내 매장 95% 이상 사전 입점 확약을 완료했다.

 

국내 최고의 전통민속문화 체험파크를 표방하며 팔도한마당이 2017년 11월 기공을 하고, 2018년 9월 개장을 목표로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2018년 10월 당시 여주시에 인·허가 관련 법정 비용을 못내 공사에 손도 못댔다. 

 

 

2018년 10월 17일 여주시 등에 따르면 허가지원과는 2018년 9월 20일 개발행위 이행보증금 미예치, 대체산림자원조성비 미납부 등의 이유로 (주)팔도한마당과 (주)해아람의 개발행위 허가를 취소 통보했다. 이에 여주 팔도한마당은 무산이나 좌초 위기에 놓인 적이 있었다.

 

2018년 11월 26일 thebell은 IB(투자은행) 업계가 경기도 여주 팔도한마당 테마파크 사업 주체인 ㈜팔도한마당과 ㈜해아람이 토지매입 잔금을 납부하지 못해서 테마파크 조성사업 부지 매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기존에 예정돼 있던 6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무산될 조짐이었다는 것이다. 앞서 2016년 8월 금융기관 차입(48억원)과 사업 시행사인 남광토건으로부터 15억원을 대여해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팔도한마당은 사업시작 후 7년 만인 2023년 4월에 완성된다고 한다. 그런데 베스트 웨스턴 호텔(Best Western Hotel)은 1차 분양은 호텔 미준공으로 실패했다. 그러자 2차에 와서 골프패키지를 넣은 통합분양을 넣어 지금은 문의들이 있다고 한다.

 

 

골프회원권분양 관련자에 따르면 베스트웨스턴 호텔은 2021년 6월부터 호텔 수익형 분양을 시작했는데, 분양이 미달되자 골프를 포함한 통합 콘도형태 형태의 회원권 분양을 3월부터 진행한다고 말했다. 

 

2023년 상반기 준공을 위해 베스트웨스턴 호텔은 지난 2021년 6월 착공했다. 500억을 투입해, 5136㎡ 부지에 지상 8층 규모의 객실 153실을 갖추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팔도한마당 측은 테마파크 조건부 취지의 목적이 아닌 베스트웨스턴 호텔 분양만을 위해 나서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호텔을 뺀 나머지 부분은 임대분양 형태로 분양됐다는 전언이다.

 

부지면적 3만 6000여㎡ 1만 919평 부지에 대규모 시설이 지어지는 만큼, 환경단체들은 '산업발전이란 명목아래 자행되는 무분별한 산림훼손이다, 현시대에 맞지 않는 여주시의 행정절차다'고 날을 세우고 있다. 

 

PF자금의 흐름, 여주시의 능구렁이 담넘어 가한 조건부 인허가 후 허가 조건의 이행여부 확인, ESG 경영이 대세인 시대에 산림훼손에 대한 관할 관청인 여주시의 무관심 등이 팔도한마당의 원칙적 목적에 부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런 상황에서 팔도한마당(이기철 회장)은 2022년 12월 23일 개최된 ‘혁신경영 브랜드대상’에서 ‘융복합 테마파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고객을 감동시키고 경영 혁신을 보인 인물‧기업‧기관‧브랜드를 발굴,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어떤 기준으로 미분양률과 위기경영을 겪고 있다는 팔도한마당측이 혁신경영 브랜드대상을 수상하게 됐는지 심사기준·과정 등의 객관적·실체적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팔도한마당이 코로나19 사태로 관광업이 타격을 받자 만들어졌다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6년에 관광호텔과 근린생활시설, 공연장 등을 개발하는 융복합 테마파크를 목표를 담은 협약 등으로 조성되기 시작된 만큼 이런 주장은 설득력을 잃는다는 세평이다. 

 

 

한편 베스트 웨스턴 호텔(Best Western Hotel)은 196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했으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가 있는 다국적 호텔 체인이다. 미국 전 지역, 캐나다, 호주, 유럽, 아시아, 중동과 카리브해, 멕시코, 중남미 등 전 세계 80여 개국에 4200여 개가 넘는 호텔, 30만여 개의 객실이 있다.

 

다른 호텔 체인과 달리 각 호텔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국내에는 2019년 기준 12개 호텔 체인이 있고, 아시아나 항공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2022년 8월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 베스트웨스턴호텔을 보유한 JB자산운용은 부산 해운대 베스트웨스턴호텔 매각자문사에 한화에스테이트를 선정하기도 했다. 

 

본지는 지난 2월 4주에 여주시 도시계획과에 조건부 허가에 관한 사실확인·내용과 입장을 묻기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여주시 측은 '담당자가 바쁘다·잘모르겠다'는 답변을 했다. 본지가 연락처를 남기고 재차 연락을 기다렸지만 연락도 그림의 떡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