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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골프계를 뒤흔든 ‘빌런’들 ③ 그렉 노먼

리브 골프의 수장격으로 PGA 투어와 대립각을 쌓고 있는 그렉노먼을 이 특집에서 다뤄야할 지 말아야할 지 고민이 있었다. 사실 노먼은 ‘빌런’이라기보다는 비즈니스 감각이 아주 뛰어난 사업가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 래도 이왕 '빌런'에 대해 다뤘고, 이런 특집이 아니면 노먼에 대해 다룰 일이 없을 것 같으니 노먼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노먼은 PGA 투어 의 대표적인 불운의 아이콘이다.

 

 

한 때 세계 최고 레벨의 골프 선수였지만, 메이저 대회에선 지독하게 운이 없었다.  운이 없다기 보다는 ‘새가슴’이란 표현이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호주 출신의 골퍼 노먼은 언제나 냉철한 킬러같다고 해서 ‘백상아리’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프로 골퍼 이상의 실력을 가진 어머니 덕분에 늦은 나이에 골프를 시작했지만 그는 불과 1년 만에 스크래치 골퍼가 되며 본격적으로 투어 프로 생활을 시작한다.

 

1977년 유럽에서 상금랭킹 1위를 하며 미국으로 온 노먼은 특유의 거칠고 과감한 스타일로 많은 인기를 얻는다. 그 ‘스타일’이 문제였을까. 노먼은 4라운드만 되면 미스샷을 남발하며 명성에 비해 아쉬운 결과를 쌓는다.

골프에서 배운 교훈을 잊지 않은 노먼은 오히려 사업가로 대성한다. 노먼은 현존하는 프로 골퍼 중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부터 와이너리 등 그는 안정적인 토대 위에 선배들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자신만의 ‘제국’을 건설한 노먼은 또 다른 프로젝트 기획에 나선다.

 

바로 PGA 투어에 대항할 만한 새로운 대회를 창설 하는 것 말이다. 실제로 그렉 노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자 본을 들여와 지난해 리브 골프를 론칭했다. 많은 선수들이 노먼의 유혹에 리브 골프로 이적했고, 현재도 수면 아래서 여러 선수들이 리브 골프와의 줄다리기 중이다. 그렇다면 그렉 노먼은 왜 그렇게 PGA 투어와 대립각을 세웠을까. 이 에대해존람은그렉노먼이오랜기간PGA투어에복수 할 날만을 기다렸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람이 말한 ‘복수’란 대체 무엇일까?


노먼의 골프 인생에서 전성기이자 정점에 오른 시기는 1986년이다. 그 시즌에 11승을 거뒀다. 당시 노먼은 4대 메 이저(마스터스, US 오픈, PGA 챔피언십, 디 오픈) 3라운 드 결과 선두였다. 그래서 붙은 수식어가 ‘새터데이(토요 일)슬램’이다.4번의천금같은기회중클라레저그(디오 픈 우승컵)만을 들었다. 영국 선수(고든 J 브랜드)를 상대 로다. 3번의 패배는 모두 미국 선수에게 당했다. 마스터스 의상징인그린재킷은46세의나이인‘황금곰’ 잭 니클라우스에게 빼앗겼다.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하며 역사에  족적을 남길 수 있었지만, 오히려 ‘백상아리’라는 별명이 맞지 않게 ‘새가슴’이란 오명만 남겼다.


노먼의 가슴에는 아마 이것이 천추의 한으로 남아있지 않을까. 이 복수는 30여 년이 훌쩍 지나 PGA 투어에 대항할 새로운 투어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물론 이것 은 어디까지나 가설이다. 노먼은 ‘그랜드 슬램 따위 개나 줘 버려’가 속마음일지 모른다. 그저 ‘돈’만을 좇아 움직이는 사업가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에디터는 노먼이 단순히 ‘돈’ 때문에 리브 골프 창설에 나섰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PGA 투어에 대한 앙금에 ‘돈’까지 덤으로 따라오기 에 지금의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지 나도 늦지 않는다’라는 격언이 있던가. 30여 년이 흘려 진 행되고있는노먼의복수는많이늦어보인다.폼난다기보 다는어쩐지쪼잔한느낌을지울수없다.더욱안타까운건 노먼의 작은 반란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 기 때문이다. 한 때 ‘백상아리’로 투어를 호령했던 그렉 노먼이 노욕만 남은 노인으로 전락한 것같아 한편으로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