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갑진년, 청룡의 해를 빛낼 ‘용띠 골퍼’는 누구?

매년 새해가 밝으면, 그해를 맞는 띠 골퍼들 인터뷰로 시끌벅적하다. 올해도  ‘용띠 골퍼’에 화제가 몰린 다. 특히, KLPGA 활약하고 있는 '24세 용띠' 박현경, 임희정, 조아연, 성유진 등에 관심이 쏟아졌다. 갑진년 새해가 밝은 만큼 용띠 골퍼를 주목해보긴 해야겠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준비했다. 2024년 갑진년 ‘용띠 골퍼’ 특집이다.

 

EDITOR 방제일


10개의 천간 중에서 갑진년의 ‘갑(甲)’ 자는 어린싹 껍데기, 씨앗의 껍질 등의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갑은 모든 초목의 새싹들이 껍데기를 깨고 나온다는 뜻이 있으며, 청색을 상징한다. ‘갑’ 12간지에서 용을 의미하는 ‘진’과 결합해 2024년은 60년 만에 찾아온다는 갑진년 ‘청룡의 해’다. 청룡의 해를 맞아 주목할 만한 용띠 골퍼로는 어떤 선수가 있는지, 그들은 과연 용처럼 비상할 수 있을까?

 

응답하라 1988, 골프 황금기 이끈 황룡 띠 골퍼들
한국 여자 골프에서 1988년생 황금 용띠의 업적은 그야말로 ‘넘사벽’이다. 앞으로 다시 나오기 힘든 ‘황금세대’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여자 골프 역사상 세계랭킹 1위는 총 세 명이 나왔다. 박인비와 신지애, 고진영이다. 고진영을 뺀 나머지 두 명의 골프는 이제 모두 레전드 반열에 오른 선수다.

공교롭게도 이 둘은 1988년생, 황금 용띠다. 여기에 JLPGA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이보미도 용띠다. 박인비는 유일한 여자 골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골든 그랜드슬래머다. 신지애는 ‘피닉지애’란 별명답게 여전히 현역으로서 끝나지 않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보미는 텃세 심한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으며 여전히 후배 골퍼의 ‘워너비 골퍼’로 추앙받는다.

 

1988년 골퍼는 앞선 이 트로이카 외에도 박인비, 이보미, 신지애 이외에도 김인경, 김하늘, 이일희, 오지영, 이정은, 김송희, 김현지, 민나온, 안젤라 박 등의 골퍼가 있다. 이들이 한국 여자 골퍼의 황금 세대를 구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박세리’ 때문이다. ‘세리 키즈’라고 불리는 1988년생들은 한국을 들썩인 박세리의 US오픈 우승 때 초등학교 4학년이었다. 엘리트 스포츠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나이였다. 서울 올림픽을 보면서 아이를 얻은 88둥이의 부모들은 스포츠에 대한 열린 마음이 있었다. 박세리로 인해 골프로 한창 인기몰이를 할 때 그들은 골프채를 잡았다. 그래서 경쟁자가 많았다. 그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동갑내기는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며 자신만의 실력과 스토리를 쌓았다. 이는 곧 한국 여자 골프의 단단한 기반을 닦는데 일조한다.

 

갑진년에는 내가 ‘갑’, 2000년생 백룡 띠 골퍼
올해로 24세로 이제 막 전성기에 들어간 백룡 띠 골퍼는 셀 수 없이 많다. 앞서 황룡 띠 골퍼들이 ‘황금 세대’라면, 이들은 ‘백금’ 세대라 부를 수 있을 만큼 그 면면이 화려하다. 일단, 가장 눈에 들어오는 선수는 박현경이다.

 

박현경은 지난해 10월 말, 통산 3승을 거뒀다. 무려 9번이나 준우승에 끝에 거둔 우승이었다. 징크스를 깬 만큼 올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박현경의 포부는 그야말로 남다르다.. 또 주목해야 할 백룡 띠 골퍼는 ‘사막여우’ 임희정이다. 루키 시즌부터 꾸준한 활약을 했던 임희정은 교통사고 이후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임희정은 여전히 저력 있는 골퍼이며, 앞길이 창창하다. ‘2024년’은 자신의 것이라고 말하는 임희정이 올해 투어에 임하는 자세는 그 누구보다 당차다. 여기에 조아연, 성유진, 송가은도 백룡띠 골퍼의 대표 주자로 현재 투어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인다. 이렇듯 KLPGA 투어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는 이들은 1988년 선배들의 기운을 이어받아 그야말로 ‘백금’ 세대를 만들려 이 겨울철, 누구보다 뜨거운 땀을 흘리고 있다.

 

우리도 용띠라고요!?
앞서 여자 골퍼들만 살펴봤지만, 의외로 용띠 골퍼는 많다. 먼저 해외 프로로 눈을 돌려보면 이제는 전설이 된 잭 니클라우스와 이언 폴터, 리키 파울러가 용띠 골퍼다.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잭 니클라우스는 1940년생 용띠다.

세계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고 메이저대회 우승만 60승을 거둬 우즈 이전에 골프 황제로 불리는 선수가 니클라우스다. 1976년생인 이언 폴터는 유러피안 투어에서 활약 중인 골퍼로 2011 호주 마스터스 우승을 거뒀다. 리키 파울러는 지금이야 주춤하지만, 2009년 PGA 투어에 진출해 여전히 경력을 가지고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다. 리키 파울러와 관련해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젊은 시절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출전해 우승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