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양싸부의 쓴소리] 2 :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는 얼마든지 막을 수 있습니다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는 얼마든지 막을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양싸부가 쓰는 ‘양싸부의 쓴소리’가 7월 17일부터 연재됩니다. 양싸부는 미국에서 골프를 배우고 익힌 골프전문가입니다. 인천 영종도 SKY72GC(현 클럽72CC)에서 오랫동안 헤드코치를 지냈고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습니다. 골프와 관련한 소재로 양싸부의 시각과 입장에서 쓰는 양싸부의 쓴소리, 독자 여러분의 애독을 바랍니다.

 

                            (사진은 본문의 특정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전혀 없음)

 

지난 번 칼럼에서 필자는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유형의 사고 원인 중 일부가 골프협회에 있고, 그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로 ‘골프장 안전 점검·평가 협회’ 결성과 운영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에 필자는 그 협회 구성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지요. 그동안 협회 추진 취지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준 분도 있고, 여러 경로로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도 있어요. 이분들에게는 앞으로 여러 점검 행사 등에 선착순으로 모셔 베풀어준 감사에 보답할 생각입니다.

 

이번 칼럼에선 두 번째 쓴소리로 골프장 사고 예방을 책임져야 할 ‘골프협회’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과연 어떤 골프단체의 회원이신가요. 그 단체는 어떤 협회인가요. 아마 여러분들은 필드 골프와 파크 골프라는 말도 들어보셨겠지요.

지금 우리나라에는 전체 국민의 10%가 넘는 인구가 골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가히 국민 스포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런 만큼 골프 단체도 많아요. 제각기 여러 목적과 취지를 표방하고 결성된 모임이지요. 대표적으로 아마추어와 프로골프협회가 양분되고, 프로골프협회는 또 KPGA(한국프로골프협회)와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로 나눠져요.

물론 대외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한골프협회(KGA)도 있습니다. 1950년대에 출범했으니 역사도 가장 오래 되었지요. KGA는 골프를 통한 국민의 체력 향상과 골프문화 발전과 우수 골프선수 양성에 따른 국위선양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KGA는 산하연맹으로 초등, 중고등, 대학골프연맹과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연맹 그리고 17개 시·도골프협회를 거느린 방대한 조직입니다.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으로 나눠 대회를 개최하고, 국가대표 선수들을 선발해 육성하기도 합니다. KGA가 펼치는 여러 사업 중 하나가 바로 골프환경 개선입니다. 이는 골프장 사고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지요.

여기서 KGA의 구성원들에 대한 문제를 한번 살펴볼까요. KGA가 골퍼들이 아닌 골프장 사업자들로 구성된 기형적인 구조입니다. 반면 17개 시·도협회는 골프장 사업자 회원은 없고 개인 회원들 뿐입니다.

구체적인 사정은 별개로 하고 이런 구조적 문제로 인한 정책과 사업의 편향성이 나타나고 있어 문제입니다. 중앙 협회와 지방 협회가 구성원 성격이 달라 정책 설정 방향이나 추진 사업 성격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KGA 회원사인 골프장 임원들이 KGA 회장 선거권을 갖고 있다는 구조적 특징만 봐도 아마 짐작이 가겠지요. KGA만 문제가 아닙니다. 장애인체육회 산하 장애인골프협회도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요즈음 시니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파크 골프에서 비롯된 것으로 짐작합니다만 주도권 싸움이 여간 아닙니다. 일본에서 시작됐다고 일본의 파크 골프를 종주국으로 인정하고 추종하는 현 파크 골프의 주도 세력 문제입니다.

이들은 파크 골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일반(레귤러) 골프를 필드 골프라는 얼토당토 않는 말로 제쳐둔 채 자신들의 장애를 앞세워 파크 골프를 장악해 주도하고 있지요.

 

물론 필자가 이 자리에서 어느 협회가 옳고, 어느 협회는 옳지 못하다는 시비를 가리려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어떤 협회든지 구성원인 골퍼들의 안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골프장 시설과 장비 등을 점검하고 사고를 예방했어야 한다는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각종 골프협회가 확보한 기득권, 그것이 이권(利權)인지, 아니면 단순한 권위(權威)인지는 차치하고라도 소속 회원, 나아가 골퍼들이 무엇보다 안전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골프장 시설과 장비에 대한 안전 점검과 사고 예방에 주안점을 둬야 합니다.

골프 발전을 위해 정부 당국에서 지원하는 예산과 각종 후원 성금 등은 원칙에 맞게 공정하게 집행해야 합니다. 아울러 ‘다중이용시설의 안전 의무’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필자가 추진하고 있는 ‘골프장 안전 점검·평가 협회’가 모범적으로 구성·운영되어 안전을 확보한다면 다른 체육 시설이나 협회에도 선한 영향을 줄 것으로 감히 확신합니다.

거듭 호소합니다.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는 얼마든지 막을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안전 점검과 예방 조치가 필요합니다.

필자에게 힘을 실어 주십시오. 어떤 형태의 지원이나 후원도 좋습니다.

 

 

 

양싸부(본명 양찬국) 프로필

 

-1949.7 서울생

-USGTF 감독관

-KPGA 프로

-KBS SKY GOLF 해설위원

-SBS GOLF 해설위원

-SKY72GC 헤드프로

-경희대 체육대학원 겸임교수

-우즈베키스탄 남자골프 AG국가대표팀 감독

-‘양찬국의 노장불패’ 레슨으로 유명

-현 아시아티칭프로골프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