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9.8℃
  • 흐림강릉 15.7℃
  • 구름많음서울 21.3℃
  • 구름많음대전 24.5℃
  • 구름조금대구 28.7℃
  • 구름많음울산 22.2℃
  • 맑음광주 27.6℃
  • 구름많음부산 21.8℃
  • 맑음고창 ℃
  • 구름조금제주 24.6℃
  • 구름많음강화 16.6℃
  • 흐림보은 23.0℃
  • 맑음금산 24.4℃
  • 구름조금강진군 27.8℃
  • 구름조금경주시 24.9℃
  • 구름많음거제 24.7℃
기상청 제공

골프장에서 싹튼 '노신사의 사랑 이야기'

홀인원이 맺어준 노년의 러브 스토리 '훈훈'



세상에 이런일이!!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삶의 주변에서 황당하면서도 진실된,감동의 스토리를 주변에서 종종 만나볼수가 있다.골프장도 예외는 아닌것 같다.다음에 소개하는 이 야기는 한 협회게시판에 올라온 아름다운 노년의 사랑이야기를 소개한다.(이 글은 원문 수정없이 그대로 옮긴 것 입니다.)


이스터 에그(Easter Egg)”를 아시나요?


Easter Egg란? 부활절 달걀이란 뜻으로, 기독교인들이 부활절에 나누어주는 삶은 달걀 바구니에 의도적으로 생(生) 달걀을 섞어놓고 계란을 선택해 깨트리게 한다. 생 달걀을 삶은 달걀인줄 알고 깨고서 깜짝 놀라는 상대방의 모습을 보고 즐거워 했으며 계기로 이스터 에그(Easter Egg)란 말이 붙여져 유래되었다. 현대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램 제작자가 자신의 작품 속에 숨겨놓는 재미있는 것들이나 깜짝 놀라게 하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베어크리크 GC 크리크코스에도 이스터에그(Easter Egg) 홀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구전을 통해 전해져 오고 있는 한 노부부의 아름다운 감동 스토리가 얽힌 시그내쳐홀(Signature Hall)이 있으며 바로 Creek Course #15홀 입니다.


이야기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Open시부터 저희 클럽을 즐겨찾던 한 노신사분이 계셨습니다.


그 노신사는 젊어서부터 아내와 사별하고 평생을 홀로 자식을 키우며 살아오셨는데 은퇴후 낚씨와 골프가 유일한 락(樂)이었던 노신사는 살고있는 집으로부터 가까운 베어크리크 골프장을 친구분들과 자주 찾았고 특히, 크리크 코스에서의 라운드를 더욱 즐겨 하셨답니다.


어느날 한 골프모임에 참석하게 되었고 그자리에서 운명적 동연배 여성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노신사는분은그 여성을 보자마자 한눈에 반했고, 그 여성분 또한 노 신사에 대하여 호감이 들었습니다. 이후 둘이서 함께 식사도 하며 만남이 이어졌고 점점 정이들게 되었습니다.


그 노신사는 교제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많은 나이와, 주위의 시선이 부담 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노 신사는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 여성으로 인해 가슴앓이를 하게되었고 잊을수가 없어 결국 아들에게 소개하기로 큰 맘을 먹게 되었습니다.


화창한 어느날, 노 신사는 아들 내외와 골프 라운드 기회를 만들어 여성분과 함께 골프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평소 싱글 핸디캡의 실력을 유지하던 노 신사는 그날따라 아들을 의식해서인지 집중이 안되었고 힘든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14번홀 플레이를 마치고 긴장을 풀고자 그늘집에서 순대에 이동막걸리 한잔을 마셨습니다. 드디어 15번 티잉그라운드에 올랐습니다. 아들먼저 샷을 하였습니다. 치솟은 볼은 사용 그린인 좌그린이 아닌 우그린에 안착을 하였고, 노 신사분의 티샷은 조금 짧아 그린에 못미친 위치에 떨어 졌습니다.


다음 레이디스티로 이동하여 며느리가 먼저 티샷을 하였습니다.


며느리의 볼은 홀컵으로부터 5미터 정도에 붙고 말았습니다. 며느리와 아들은 얼싸안고 좋아했으나 그 노신사분은 시샘도 났고 그 여성분이 더 잘 쳐야 한다는 걱정으로 부담백배 였습니다. 맘속으로 굿샷을 기원하며 노 신사는 8번 아이언을 건네 주었습니다. 그러나 담당캐디는 7번을 권했고 여성 또한 캐디 권유에 따라 7번으로 티샷을 할까도 생각을 했었으나, 결국 노신사의 권유대로 8번으로 티샷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이런 일이!’, 그 여성분이 티샷한 볼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린위에 안착한 볼이 핀을 향해 구르더니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평생 한번 나올까말까 하는 홀인원이 된거지요. 결과적으로 홀인원의 행운을 안은 그 여성과 노 신사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져 부부의 인연으로 발전했고 아들내외도 열렬한 환영과 축하를 해줬다 합니다. 무엇이 아들 내외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을까요?


아무런 의심없이 노신사의 8번 아이언 추천을 믿고 따른 그 여성분의 아버지에 대한 신뢰감을 보고 아버님 남은 여생의 반려자로 삼아드려도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합니다. 드디어 노신사는 아들내외는 물론 주위의 축하속에 결혼을 하게 되었고 행복한 여생을 보내고 계신다 합니다.


몇년 후, 그 노 신사분은 크리크코스가 잔디도 양잔디로 바뀌고, 투(Two)그린에서 원그린으로 바뀌는등 전면적으로 리뉴잉 된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지금의 아내를 있게 만들어준 크리크코스 15번 좌측그린이 없어지게 되었다는 말에 크게 상심하고는 저희 클럽 대표이사와의 면담을 요청해 왔습니다.


사연을 전해들은 베어크리크 경영진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15번 홀에 한하여 Two Green으로 운영하고자 최종 결정 하였고, 노 신사의 사랑얘기를 (Love Story) 기리고자 하트 모양의 그린 (♥GREEN) 으로 조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혹시 그레이헤어(Gray Hair)의 이 노부부를 보시게 되면… 따뜻한 인사말 한번 건네 보시겠습니까?


가슴 따뜻함을 느껴 보십시오. 크리크 코스 15홀에서 핀이 오른쪽 그린에 있더라도 그 두분들은 항상 하트 그린으로 티샷을 보내십니다. 두분의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하트 그린에 감사하는 마음이시라네요.

편집팀/ golf0030@daum.net  자료제공=사단법인 한국골프장경영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