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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2021 시즌 코리안투어 개막전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G.ECONOMY 조도현 기자 | 2021 시즌 KPGA 코리안투어의 포문을 여는 개막전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 4천만원)’이 15일(목)부터 18일(일)까지 나흘간 강원 원주시에 위치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 오크, 메이플코스(파72. 7,147야드)에서 펼쳐진다.

- 본 대회 2연패 선수 및 두 차례 우승자 아직 없어… 2021년 대회서는 탄생할까?

 

DB손해보험 단독 주최의 대회로 시작한 2011년부터 치러진 지난 9번의 대회에서 본 대회는 모두 각기 다른 우승자를 배출했다. 2020년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는 역대 우승자 9명 중 7명이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경남(38.유영제약), 이창우(28.스릭슨), 이동민(36.포카리스웨트), 허인회(34.보난자), 최진호(37.코웰), 맹동섭(34.BRIC), 캐나다 교포 이태훈(31.DB손해보험)이 본 대회의 두번째 우승을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중 올해부터 DB손해보험이라는 글자와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게 된 DB손해보험 소속 선수이자 2019년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챔피언 이태훈은 대회 사상 최초로 2회 우승 및 2연패를 노린다. 

이태훈은 “지난해 대회가 열리지 않아 아쉬웠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며 “전지훈련도 계획한대로 잘 마쳤다. 개막전에 맞춰 경기 감각과 컨디션 모두 올라왔다. 타이틀 방어에 꼭 성공하겠다”는 출사표를 써냈다.

 

이어 “메인 스폰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처음이라 떨리기도 하고 설렌다”며 “DB손해보험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대회에 임하겠다. 우승으로 메인 스폰서에 대한 고마움을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태훈 외 DB손해보험이 후원하고 있는 문도엽(30), 서요섭(25) 등도 메인 스폰서가 여는 대회인 만큼 남다른 각오로 임할 전망이다.

- ‘젊은 피’ 김주형, 김한별, 이재경 VS ‘노련미’ 김태훈, 이태희, 문경준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거센 ‘영건 돌풍’을 일으킨 김한별(25.SK telecom), 이재경(22.CJ오쇼핑), 김주형(19.CJ대한통운) 등도 출전해 개막전 우승을 노린다.

 

2020 시즌 2승을 거두며 제네시스 포인트, 제네시스 상금순위에서 2위에 올랐던 김한별은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100m 거리 이내 웨지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했고 체력 강화에도 힘 쏟았다”며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많은 팬 분들께 우승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별에 이어 제네시스 포인트, 제네시스 상금순위 3위에 자리했던 이재경은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샷 컨트롤과 퍼트 훈련에 매진했다”며 “지난해 우승 찬스를 맞이했을 때 중요한 퍼트를 종종 놓친 적이 있어 퍼트를 중점적으로 다듬었다. 자만하지 않고 더욱 발전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2020 시즌 ‘KPGA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하며 KPGA 코리안투어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18세 21일), KPGA 입회 후 최단 기간 우승(109일) 기록을 달성한 김주형도 미국에서 돌아와 본 대회에 참가한다. 김주형은 이번 시즌 국내 무대에서 주로 활동할 예정이다.

 

‘노련미’를 앞세운 선수들의 우승을 향한 도전도 관심사다.

 

먼저 김태훈(36.비즈플레이)이다. 2020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포함 TOP10에 5회나 진입하는 활약으로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을 차지한 김태훈은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으로 그 기세를 이어간다는 심산이다.

김태훈은 “올해 목표는 투어 데뷔 이후 한 번도 이뤄내지 못한 다승이다. 시즌 2승을 넘어 3승까지 도전해보겠다”며 “그렇게 된다면 ‘제네시스 대상’, ‘제네시스 상금왕’ 2연패의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태희(37.OK저축은행)는 본 대회 우승을 통해 4년 연속 KPGA 코리안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2015년 ‘넵스 헤리티지’에서 첫 승을 올린 이태희는 이후 2018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2019년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 2020년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하며 3년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KPGA 코리안투어에서 4년 연속으로 우승을 한 선수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1승씩 챙긴 이형준(29.군복무중)이다.

 

이외에도 2019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문경준(39.휴셈), 2018년 ‘제네시스 상금왕’ 박상현(38.동아제약), 2016년과 2017년 ‘제네시스 대상’을 거머쥔 최진호, KPGA 코리안투어 통산 10승의 강경남 등도 승수를 추가하기 위해 정진할 것으로 보인다.

- 투어로 돌아온 예비역 그리고 투어 데뷔하는 루키 선수들… 개막전 필드 뒤흔들까?

 

군 복무를 마치고 투어로 돌아온 예비역 선수들과 2021년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 입성하는 신인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본 대회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2019년 군 입대 후 2020년 10월 전역한 이정환(30)은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통해 KPGA 코리안투어 복귀전을 갖는다. 2010년 투어에 데뷔한 이정환은 2017년 ‘카이도 골든V1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고 그 해 대상 시상식에서는 ‘KPGA 인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군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8년 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한 이정환은 복귀전인 이번 대회서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정환은 “투어의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긴장하고 있다. 정말 그리운 무대였기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며 “투어 복귀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잘 한 만큼 두 시즌의 공백기가 있었다는 것이 무색할 만큼의 활약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우승자 김준성(30), 2012년과 2015년 최저타수상인 ‘KPGA 덕춘상’을 차지한 김기환(30), 2010년 ‘코리안투어 QT’ 수석 합격 출신 변진재(32)도 군 복무를 마치고 이번 대회를 통해 투어에 복귀한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 정식 데뷔하는 신인 선수들이 개막전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 지도 주목이 간다.

 

대표적인 ‘루키’로는 김민규(20.CJ대한통운)가 있다. 김민규는 2015년 역대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후 2017년 유러피언투어 3부투어격인 유로프로투어에 진출한 뒤 2018년 유러피언투어 2부투어격인 챌린지투어 ‘D+D 레알 체코 챌린지’에서 17세 64일의 나이로 챌린지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을 작성한 바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유럽 대신 KPGA 코리안투어 무대로 뛰어든 김민규는 시드가 없는 상황에서 월요예선(먼데이)을 거쳐 ‘KPGA 군산CC 오픈’에 참가해 깜짝 준우승을 달성했다. 직전 대회 5위 이내 선수에게 다음 대회 출전권이 주어지는 원칙에 따라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에 나선 김민규는 또 다시 준우승을 차지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후 추천 선수 자격으로 몇 개 대회에서 더 모습을 보인 김민규는 2020 시즌 총 7개 대회에 나서 준우승 2회 포함 5개 대회서 컷통과하며 제네시스 상금순위 22위에 위치해 2021년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김민규는 “지난해보다 티샷의 정확성이 향상됐고 체력도 강화됐다”며 “5~6m 거리의 퍼트 정확성을 높이는 훈련에 큰 비중을 두며 시즌 준비를 해왔다. 데뷔 시즌인 만큼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과 첫 승이 목표”라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에서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오승택(23)과 ‘국가대표 주장’ 출신인 김동은(24.골프존), 2017년 국가 상비군으로 활동하다 유러피언투어 3부투어 유로프로투어에서 뛰었던 최민석(24) 등도 본 대회서 데뷔전을 갖는다.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신인 선수가 우승을 한다면 2007년 개막전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우승한 김경태(35.신한금융그룹) 이후 약 14년만에 신인 선수가 개막전에서 정상에 오르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 ‘다양한 스토리’ 쏟아냈던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올해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KPGA 코리안투어 개막을 책임져 오며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2015년 경기 포천시에 위치한 대유 몽베르CC의 브렝땅, 에떼 코스에서 펼쳐진 ‘제11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는 3라운드까지 4타 차 선두를 내달린 박효원(34.박승철헤어스투디오)의 우승이 점쳐졌다. 하지만 최종일 박효원이 3타를 잃은 사이 허인회가 4타를 줄여 동타를 만든 뒤 연장 두번째 홀에서 박효원을 꺾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허인회의 우승은 한국 선수가 군인 신분으로 거둔 최초의 우승이었다. 당시 허인회는 문경 세계 군인체육대회를 위해 한시적으로 창설된 국군체육부대 소속이었다. 대회 기간 동안 허인회가 펼친 거수경례 세리머니는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

 

2018년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는 전가람(26.군복무중)이 주인공이었다.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전가람은 챔피언조에서 경기가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에만 무려 6타를 줄여 최종 4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마지막 18번홀에서는 약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는 명장면도 만들어냈다.

 

우승 뒤 인터뷰에서 전가람은 대회 장소인 경기 포천시 인근의 연천군 홍보대사로 활동중이고 ‘코리안투어 QT’ 출전 비용 마련을 위해 대회장인 대유 몽베르CC에서 연습생으로 근무하며 투어 생활의 꿈을 키웠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주최사인 DB손해보험은 올해도 ‘사랑의 버디’ 행사를 실시하며 나눔 가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선다. ‘사랑의 버디’는 2012년부터 시작됐으며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이 버디를 기록할 때 마다 일정 기금을 적립해 소외 계층과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그동안 전달한 기금만 해도 5억원이 넘는 등 대회를 통한 사회적 공익 활동의 큰 의미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