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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왕 박인비, 스폰서 구하지 못하는 이유는?

상금왕 박인비, 스폰서 구하지 못하는 이유는?
  

'박인비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차지했지만 그녀를 위해 스폰을 해줄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박인비는 2년째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다. 2008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 뒤 SK텔레콤과 계약했지만 2010년 시즌이 끝난 뒤 결별했다.


지난해에는 팬코라는 기업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가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사기를 당했다. 올해 무적 선수로 뛰면서 미국(228만7080달러·약 24억5400만원)과 일본(7287만9424엔·약 9억3700만원)에서 벌어들인 돈만 33억9100만원.


그러나 스폰서 복은 따르지 않았다. 박인비는 “금액을 떠나 스폰서는 선수의 자존심 문제”라며 “메인 스폰서 없이 활동하면서 속이 많이 상했다”고 했다.


내년 시즌에도 상황은 여의치 않아 보인다. 국내의 몇몇 중소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계약조건이 현실과 맞지 않다. 해외 투어보다는 상대적으로 광고 노출 효과가 큰 국내 투어를 선호하고, 실력보다 외모를 더 따지는 국내 스폰서 시장의 풍토도 그를 우울하게 만든다.



외모를 중시하는 우리나라 기업의 특성을 잘 반영하듯 외모는 그많큼 중요한걸까? 이에 박인비의 어머니 김성자(50)씨는 “예쁘고 날씬했다면 스폰서가 벌써 나타났을 것”이라며 “실력보다는 외모로인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이 안쓰럽다며  본인도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살이 더 쪘다”고 했다.


한국기업의 스폰서를 희망하고 있지만 한국 기업보다 더 높은 관심을 일본 기업들이 보이고있어 대조적이다. 던롭스릭슨과 클럽 계약을 맺고 있는 박인비는 최근 몇몇 일본 굴지의 기업으로부터 스폰서 제안을 받았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더 많이 출전하면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겠다는 조건이 붙이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상금왕에 걸맞는 국내 메인 스폰서가 2013년에는 나와주기를 그녀는 간절히 바라고 있다.

윤장섭기자/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