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4.6℃
  • 맑음강릉 22.4℃
  • 맑음서울 16.3℃
  • 맑음대전 15.2℃
  • 맑음대구 16.1℃
  • 맑음울산 17.4℃
  • 맑음광주 15.6℃
  • 맑음부산 18.5℃
  • 맑음고창 13.2℃
  • 맑음제주 17.2℃
  • 맑음강화 15.4℃
  • 맑음보은 11.8℃
  • 맑음금산 13.0℃
  • 맑음강진군 14.8℃
  • 맑음경주시 14.8℃
  • 맑음거제 15.6℃
기상청 제공

박민지, KLPGA 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연장전서 장하나 꺾고 우승...통산 5승

-장하나는 올 시즌 두 대회 모두 아깝게 준우승...상금 대상 포인트 선두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박민지(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두 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총상금 8억 원)' 연장전에서 장하나를 꺾고 우승, 통산 5승을 기록했다.

박민지는 25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6천81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9언더파 207타로 선두에 한 타 뒤진 2위였던 박민지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장하나(29)와 동타를 이룬 뒤 2차 연장전에서 승리해 정상에 올랐다.

2017년 4월 삼천리 투게더 오픈, 2018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 2019년과 지난해 8월 MBN 여자오픈에 이은 박민지의 KL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억4천400만원. 이번 우승으로 박민지는 상금 1억5천359만 원으로 2위, 대상 포인트는 60점으로 3위에 올랐다.

강한 바람 속에 펼쳐진 4 라운드 중반까지는 장하나가 순탄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이다연(24)이 2번 홀(파3) 보기를 해 단독 선두가 된 장하나는 3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한 볼을 홀 3.5m 안팎에 보낸 뒤 버디를 낚아 2위와 두 타 차로 달아났고, 10번 홀(파5)에서 1 타를 더 줄여 세 타 차까지 만들었다.

장하나는 11번 홀(파4)에서 티 샷한 볼이 오른쪽 숲으로 들어간 바람에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더블 보기를 해 박민지, 김유빈(23)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다음 홀(파4) 버디로 만회해 다시 앞서갔다.

김유빈과 박민지가 각각 15번 홀(파4), 16번 홀(파5)에서 보기에 그치며 2타 차로 멀어져 승부가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박민지가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고 장하나가  18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한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결국 보기로 마쳐 박민지와의 연장전이 성사됐다.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고, 2차 연장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장하나가 두 번째 샷한 볼이 그린을 훌쩍 지났고 세 번째 샷한 볼은 짧아 홀에서 6m 안팎에 멈췄다. 결국 장하나는 보기, 박민지는 파로 마무리해 연장전 승부가 박민지의 승리로 결판났다.

박민지는 "종일 공격적으로 치면서 벙커에도 빠지고 힘든 하루를 보냈다.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는데, 선두권에서도 불안해하지 않은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목표로 두는 '다승 시즌'을 위해 계속 자신을 채찍질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 2라운드 단독 선두, 3라운드 공동 선두를 달린 장하나는 34번째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 들어 KLPGA 투어 최다 신기록을 세웠으나 아깝게 통산 14승은 달성하지 못했다.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이어 연속 준우승한 장하나는 대상 포인트(74점)와 상금(1억6천500만 원), 평균 타수(70.25타) 부문 모두 선두로 나섰다.

장하나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다연은 한 타를 잃어 김유빈과 공동 3위(9언더파 279타)에 올랐고, 송가은(21)과 이가영(22)이 공동 5위(7언더파 281타)에 자리했다.

지난 3년간 대상 수상자 최혜진(22)은 박현경(21)과 공동 7위(5언더파 283타), 신인 김재희(20)는 3타를 줄여 공동 9위(4언더파 284타)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이승연(23)과 개막전 우승자 이소미(22)는 공동 15위(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