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5.0℃
  • 맑음강릉 23.0℃
  • 맑음서울 17.4℃
  • 맑음대전 17.8℃
  • 맑음대구 20.1℃
  • 맑음울산 15.8℃
  • 맑음광주 18.1℃
  • 맑음부산 17.7℃
  • 맑음고창 13.2℃
  • 맑음제주 17.3℃
  • 맑음강화 13.9℃
  • 맑음보은 14.8℃
  • 맑음금산 15.3℃
  • 맑음강진군 14.6℃
  • 맑음경주시 17.7℃
  • 맑음거제 17.9℃
기상청 제공

브룩 헨더슨, LPGA 투어 '휴젤-에어프레미아 LA오픈' 우승...통산 10승

-고진영, 제시카 코다에 이어 3타 차 공동 3위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24)이 25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프레미아 LA오픈'에서 우승하며 통산 10승을 올렸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 달러(약 2억 5143만 원).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은 공동 3위로 아쉽게 시즌 첫승을 놓쳤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CC(파71·645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헨더슨은은 선두 제시카 코다(28·미국)에 4타 뒤진 3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부터 헨더슨은 추격에 속도를 냈다. 2번 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5번 홀(파4) 버디, 7번 홀(파3) 버디를 몰아치며 고진영과 코다를 압박했다.

헨더슨은 경기 후  "선두와 차이가 꽤 됐지만, 내가 하려던 플레이만 하자. 그리고 가능하면 많은 버디를 잡자고 다짐하고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고 밝혔다.

헨더슨은 날카로운 샷 감각에 행운까지 겹쳐 승승장구했다. 고진영이 10번 홀까지 버디 1개, 보기 1개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코다는 2타를 잃으며 헨더슨에게 여유가 생겼다. 헨더슨은 11번 홀(파4), 12번 홀(파3)에서 연달아 버디를 하며 승기를 잡았다.

12번 홀에서 티 샷한 볼이 그린에서 멀어지는 실수를 했지만 20m에서 칩샷한 볼이 홀에 적중했다. 같은 구간에서 고진영은 연속 보기를 기록해 헨더슨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헨더슨은 14번 홀(파4)로 한번 더 달아났다. 헨더슨은 어려운 18번 홀(파3)을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으로 헨더슨은 캐나다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투어에서 통산 10승 기록을 세웠다. 2015년 첫 우승 이후 2019년까지 해마다 우승을 챙겼다. 지난해에는 10번 출전 중 톱10에 6번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번 우승은 지난 2019년 6월 마이어 클래식 제패 이후 22개월 만이다. 때문에 이번 대회는 헨더슨이 우승하는 법을 다시 기억해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고 느꼈다. 내가 우승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자신감 되찾은 게 더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이날 1오버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코다(15언더파 269타)에 이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반에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지만 후반 들어 샷이 난조를 보이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고진영은 "오늘은 바람이 불어서 내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헨더슨의 우승이 확정되자 가장 먼저 축하를 건네기도 했다. 그는 "친하게 지내는 헨더슨이 언젠가 우승하면 축하해줘야겠다는 마음이었는데 마침 오늘 우승했다. 다만 다음에 우승 경쟁을 하면 냉정하게 경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소연(31)은 이날 하루 3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5위, 이정은6(25)는 7위(11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박인비(33)는 공동 15위(6언더파 278타), 김세영(28)은 공동 17위(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LPGA 투어는 29일부터 싱가포르에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을, 다음 주에는 태국에서 혼다 LPGA 타일랜드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