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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1] 박민지 우승 인터뷰, 연장 끝에 장하나 물리치고 정상에 올라

KLPGA 투어 통산 5승째

 

박민지 우승 인터뷰 

 

- 우승 소감은?
대회가 시작하기 전부터 이번 대회 우승하고 싶다고 계속 생각했었다. 1,2라운드 끝날 때마다 숙소에서 자기전에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며 잠들었다. 이렇게 우승하니 ‘말하면 이뤄질 수 있는구나’라고 생각했다. 
 
- 오늘 강풍 불었는데 어떤 플레이를 했는가?
오늘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모든 홀 공격적인 전략을 했더니 벙커에도 빠지기도 했다. 힘든 하루였다.

 

- 우승을 직감했는가?
연장전 가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 먼저 18번 홀을 마치고 하나 언니에게 물 뿌려 주면서 축하해줄 생각을 했다. 화장실도 갔다 오기도 했다. 연장 2차전에서 하나 언니의 파 퍼트가 긴 것을 보고 어쩌면 내가 우승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 우승 원동력은?
작년과 재작년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선두에 있을 때의 마음가짐이다. 예전엔 선두에 있을 때 자신이 없어서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선두에서 자신감이 생겼고, 자신 있게 성적을 냈다.

 

- 올해 다승을 위한 계획은?
다승을 이루기 위해 흐트러지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겠다. 오늘 1승을 해냈지만 마음 속에 우승한 것을 묻고 이전에 내가 했던 삶의 패턴으로 계속 살아야 한다. 몸에 안 좋은 음식을 피하고, 바른 생활을 하는 등 꿋꿋하게 자기절제를 해야 다승이라는 목표에 가까워질 것 같다.

 

- 자신에게 주는 우승 선물은?
사실 작년에 내가 사치를 많이 부렸다. 비용을 생각하지 않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었다. 집이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선에서 하고 싶은 것을 다 했다. 내게 주는 선물보다는 이번 우승으로 작년에 쓴 돈을 메꿨다고 생각하려고 한다.(웃음) 그리고 고마운 분들에게 식사를 대접할 예정이다.

 

- 롤모델 마이클조던의 더라스트댄스 영상에 대해
그 영상을 본 순간부터 내가 은퇴할 때까지 계속 그 영상을 유념하면서 선수 생활을 할 것이다. 내가 은퇴하기 전까지 내 롤모델은 변함 없이 마이클조던일 것이다.

 

- 운동량이 높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했는가?
겨울내내 매일 운동하러 갔다. 하루 최소 2시간 동안 훈련했다. 턱걸이, 푸쉬업, 달리기 등 온몸에 근육통이 늘 있었다. 이전에는 왜소한 체격이었는데 어느 날 거울을 보니 근육질의 몸이 됐다. 이제는 4라운드 대회를 소화해도 지치지 않게 됐다.

 

- 연장전에서 멘탈 관리에 대해
나는 연장전에서 오히려 더 나에 대해 집중할 수 있다. 120명의 선수와 경쟁하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한 선수를 이기는 것이 더 쉽다 라는 마음을 갖는다. 

 

- 지난 인터뷰에서 밝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오늘은 보였는가?
코스 안에서 웃고 싶지만 웃을 수 없을 때도 있다. 집중을 하다 보면 내가 친 공이 어디로 가는지, 다음 샷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면 자연스레 밝은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앞으로 풀어나갈 숙제인 것 같다. 

 

- 5개 시즌 연속 우승에 대해
5시즌 연속 우승.. 무언가를 이뤄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나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난 4승 밖에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하나 언니의 골프백에는 네 잎 클로버가 무려 15개나 있다. 그것을 보면서 나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우스갯소리로 은퇴 전 목표로 20승을 하고 싶다고 한다. 아직 15승이나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