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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Click]장하나, 현대차 차이나레이디스 오픈




장하나(21·KT)의 전성시대가 2014 시즌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장하나가 201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두 번째 대회인 현대차 차이나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2013시즌의 기세를 이어갔다.

2013시즌 상금왕과 다승왕, 대상 등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장하나는 지난 12월 15일 중국 광저우의 라이언레이크 골프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1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를 적어내 김하늘(25·KT), 김혜윤(24·KT), 이정은(25·교촌) 등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는 이날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3타를 기록했지만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최혜정(29·볼빅)과 펑샨샨(중국) 등 선두권 선수들이 동반 부진해 반사이익을 누렸다. 최혜정은 이날 하루에만 9타를 잃고 최종합계 1오버파 217타 공동 12위로 내려앉았고 펑샨샨은 6타를 잃어 3오버파 219타 공동 21위에 그쳤다.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위기를 맞았지만 경쟁자들이 악천후 속에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가운데서도 17번 홀까지 2위 그룹에 3타를 앞서나갔을 정도로 장하나의 경기운영은 매끄러웠다. 3번 홀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침착하게 기회를 노려 6번 홀 버디로 스코어를 만회했고 12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6번 홀에서 보기로 한 타를 잃었지만 17번 홀에서 5m짜리 버디 퍼트를 컵에 떨구며 우승을 예감했다. 장하나는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 옆의 깊은 러프에 빠뜨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더블보기를 적어냈지만 마지막 조에서 따라오던 김혜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해 선두를 지켰다. 장하나는 일주일 전에 벌어진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6위에 오른데 이어 2주 연속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며 2014시즌의 순항을 예고했다.

 



기자회견에서 장하나는 “사흘 동안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좋은 성적 낼 수 있어서 기쁘다.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에 신경 쓰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를 했던 것이 우승의 관건이 되지 않았나 싶다. 17번 홀에서 버디를 했기 때문에 마음적으로는 안정이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홀에서 실수를 했다. 그래도 욕심을 내지 않고 언플레이어블 선언을 해서 벌타를 받은 것은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3관왕을 차지했는데 2014시즌 첫 승을 일찌감치 거뒀으니 내년에는 더 욕심을 내서 4승과 4관왕까지 욕심을 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1월 중순께 40일 정도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간다. 길게 있으면 나태해지고 더우면 지칠 수 있기 때문에 짧고 굵게 연습하겠다. 하반기 들어서 2게임 정도는 리스크를 각오하고 스윙을 고쳤다. 백스윙을 줄이고 동작을 최소한으로 해서 후반기에 지치지 않았다. 내년에는 드라이버 비거리를 유지하면서 정확도를 더 높여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첫 날 79타로 부진했던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18·롯데)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쓸어담으며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려 체면치레를 했다.


심용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