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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골프장, '사라진 친환경'에 주민 반발

[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시흥 옛 염전자리에 건립 중인 갯골 장곡골프장(솔트베이GC)이 당초 계획했던 친환경 골프연습장 건립계획을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성담이 환경영향평가 승인사항에 포함된 생태계모니터링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까지 더해져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11일 사후환경영향평가단에 따르면 성담은 친환경 골프장을 건설한다는 지역사회와의 약속에 따라 사후평가단을 구성하고 골프장 조성 공사를 벌였다.
 

골프장 인근이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만큼 한강유역환경청은 분기별 생태환경 모니터링을 승인 사항에 포함했다.
 

하지만 성담측이 생태모니터링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사후평가단소속 환경단체 관계자는 “골프장 조성공사 과정에서 강 알카리성 오염수가 갯골 습지보호구역으로 방류되는 사건 이후 갯골의 생태변화가 육안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건 이후 시흥갯골 습지보호구역내 어류(망둥어)의 개체수가 크게 줄어든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음에도 사업자측은 생태모니터링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장곡골프장 사후환경영향평가단의 일부 단원이 ‘골프장 운영 중단’을 주장하며 탈퇴선언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골프장 건설과정에서 설계상 보존이 확정된 갯골 원형지 훼손, 오염수 방류 방지를 위한 배수로 보강, 조명에 의한 야생동식물 환경 영향 조사, 강 알카리성 오염수 방류문제 해결 등 사후평가단의 요구를 충분하게 이행하지 않고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담은 친환경골프장 건설을 약속해놓고 강알칼리성 오염수를 갯골 습지보호구역으로 방류하다 인천해양경찰청으로부터 고발당하는 등 조성과정에서 불법을 저질렀다”며 “사후환경평가단원으로 활동하면서 개선을 요구했지만 이를 성담이 수용하지 않아 탈퇴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사후평가단은 (주)성담이 골프장 건설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지역경제활성화와 친환경골프장 건설 등을 이행하기 위해 시와 성담측, NGO가 추천한 시민과 환경전문가, 그리고 시 관계자 등 12명이 참여해 구성됐다.
 

이에 대해 성담측은 “강 알카리성이 배출된 사안에 대해서는 사법부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당초 시와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친환경 골프연습장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지적한 사항은 올 6월로 예상되는 준공시기까지 성담에서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법상 이미 승인된 체육시설업 등록을 당장 취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장곡골프장은 지난달부터 시설 운영에 대한 사용승인 허가를 받아 현재 시범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