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0.2℃
  • 흐림강릉 16.4℃
  • 흐림서울 21.4℃
  • 흐림대전 24.5℃
  • 맑음대구 28.3℃
  • 구름많음울산 23.5℃
  • 구름많음광주 27.7℃
  • 구름많음부산 22.7℃
  • 구름조금고창 ℃
  • 구름많음제주 24.5℃
  • 구름많음강화 17.9℃
  • 구름많음보은 23.3℃
  • 구름조금금산 24.8℃
  • 구름조금강진군 29.3℃
  • 구름조금경주시 26.7℃
  • 구름많음거제 25.7℃
기상청 제공

오투리조트, 태백시장 선거전 '핫 이슈'

[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최악 자금난 등 지방공기업 오투리조트 문제가 태백시 6·4 지방선거 주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종연 태백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4월 1일 회견을 열고 “김연식 시장은 부채 제로를 자랑할 것이 아니라, 빚을 내서라도 강원랜드와 약속한 120억원을 오투리조트에 투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벼랑 끝에 몰린 오투리조트를 차기 집행부가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중국 자본에 풍력단지와 풍력개발권을 묶어 오투리조트를 매각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태백시는 정부의 민영화 권고에 따라 2010년 초부터 오투리조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0년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기업매각 공개입찰을 했으나 모두 유찰됐고, 이후 30여 업체와의 물밑협상도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중국 자본을 유치해 오투리조트,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풍력개발권을 묶어 사겠다는 국내 풍력전문업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오투리조트만 최소 1,500억원에 이르는 매입 자금 입증 과정에서 협상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호규 태백시장 예비후보도 지난 3월 성명에서 “태백시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오투리조트를 헐값에 매각하려 하고 있다”라며 “지금이라도 약속한 공적자금 120억원을 투입해 민선 6기가 제값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투리조트는 지난 2월과 3월 연이은 단전위기를 지역사회에서 빌린 돈으로 가까스로 면했지만, 오는 18일까지 2억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또다시 단전위기를 맞는다. 여기에 돈이 없어 골프장 개장도 하지 못하고 있다.
 

오투리조트의 한 관계자는 “하루속히 농약 뿌리기, 비료 주기 등 골프장 잔디 관리에 들어가야 하는데 자금이 전혀 없다”라며 “만약 시기를 놓치면 복구비용은 수백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태백시는 오투리조트에 예산을 더는 투입할 수 없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