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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 한국경제 제57회 KPGA 선수권대회] FR. 매슈 그리핀 메이저 타이틀 획득

호주의 매슈 그리핀(31)이 야마하 한국경제 제57회 KPGA 선수권대회 J Golf 시리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하며 향후 5년간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예약했다.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 7,08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매슈 그리핀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아 진정한 ‘코리안 드림’ 을 이뤘다.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 연습생 출신인 문경준(32.휴셈)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매슈 그리핀은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9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후반홀에서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대회 기간 동안 보기는 1개만 기록할 정도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1959년과 1966년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주한미군 무디(미국)와 2008년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앤드류 맥켄지(32.호주)에 이어 해외 선수로는 세 번째로 KPGA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매슈 그리핀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샷감이 좋았다. 최고 역사를 가진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어 큰 영광이다.” 고 말문을 연 뒤 “호주의 멜버른도 바람이 많은 날씨다. 이 곳도 바람이 많지만 이미 적응이 되어 있는 상태였다. 또한 펀치 샷이 잘 통했다.” 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가 너무 좋았다. 또한 페어웨이도 넓은 편이어서 경기하기 수월했다. 4일 동안 실수가 거의 없을 정도로 완벽한 한 주였다. 생애 최고의 일주일이었다.” 고 말했다.
 
특히 올해 2월부터 서울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호주 출신 여자친구(엘리자베스 존스턴.27)를 캐디로 맡기며 함께 일궈낸 우승이라 더 큰 의미를 가졌다.
 
매슈 그리핀은 “여자 친구에게 캐디피로 우승 상금 보다 많은 금액을 줘야 할 것 같다.” 고 웃으며 말한 뒤 “야디지 북도 잘 봐주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줘 좋은 경기했다.” 고 여자 친구를 치켜 세웠다.
 
한국 선수들의 상승세가 눈부시다는 매슈 그리핀은 “한국 선수 중 SK telecom OPEN 때 함께 경기했던 최경주 선수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한국에는 젊고 유능한 선수가 많기 때문에 향후 5년 뒤면 크게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 고 말하기도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우선 유러피언투어에 도전할 것이다. 잘되면 좋겠지만 잘 안됐을 경우 일본투어 큐스쿨을 응시할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KPGA 코리안투어에 꾸준히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노렸던 문경준은 후반홀 4타를 줄이며 분전했지만 전반 9번홀까지 1차를 잃은 것을 만회하지 못하고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단독 2위에 자리하며 생애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2013년 KPGA 대상 수상자인 류현우(33)가 이날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 단독 3위에 올랐고, 2008년과 2009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이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박형진 기자 soulklu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