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재영 기자 | 백내장과 노안은 주위에서 흔하게 접하는 대표적인 안질환이지만 그 차이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환자들은 많지 않다. 두 질환 모두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시력 저하는 물론 실명의 위험도 있어 50대로 접어들었다면 꾸준한 안검사를 받아야 한다.
◆ 백내장 수술, 연간 65만 건 시행…국내 수술 1위 질환
백내장이란 눈 속의 말랑말랑하고 투명한 콩 모양 수정체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하얗게 변질되는 질환이다. 백내장이 악화되면 시력이 심각하게 저하되며 최악의 경우 실명 상태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백내장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국내의 경우, 많은 환자들이 백내장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재적소에 치료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명에 이르는 환자가 많지 않다. 다만 지병으로 건강이 좋지 못하거나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약물치료의 효과를 보기 어렵고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과 같은 수술을 받아야만 한다.
◆ 백내장과 다른 노안
엄연한 안질환인 백내장과 달리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다. 눈 앞이 흐리고 초점을 조절하기 어려운 증상은 백내장과 매우 유사하지만 백내장증상의 경우에는 노안증상과 달리 가까운 거리든 먼 거리든 제대로 보이지 않고 눈부심, 물체가 겹쳐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때로는 낮보다 밤에 사물이 더 잘 보이는 현상을 겪기도 한다.
◆ 백내장과 노안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초기 백내장은 약물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지연할 수 있다. 다만 이 방법은 백내장을 완치하기는 어렵기때문에 본래의 시력을 회복하고자 한다면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사용한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은 먼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다초점인공수정체를 갈아 끼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약물을 이용해 마취를 하고 레이저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른 편이다. 단초점인공수정체와 달리 다초점인공수정체는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 다양한 거리의 초점을 맞출 수 있어 수술 후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며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 백내장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노안 원인으로는 노화가 꼽히지만 백내장의 경우에는 노화와 더불어 흡연, 자외선, 장기간의 스테로이드제 사용 등이 수정체의 단백질을 변성시켜 백내장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당뇨병, 고혈압 등도 대표적인 백내장 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을 앓고 있다면 주기적인 안검사를 통해 본인의 눈 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시기에 백내장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 압구정안과의원 고병우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