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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구성 위한 업무협약

7개 시·군 지자체 후백제 지방정부協 꾸려
오는 12월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공식 출범
후백제 발굴조사·학술연구 강화

 

지이코노미 박문근 기자 | 전주시를 포함한 후백제문화권 7개 시·군이 후삼국시대의 주역이었던 후백제의 역사문화를 제대로 규명하고 이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지방정부협의회를 꾸리기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강영석 상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장영수 장수군수, 전춘성 진안군수, 김영길 문경부시장, 한성환 논산시 동고동락국장은 1일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주·완주·장수·진안과 경북 문경·상주, 충남 논산은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왕의 탄생과 성장, 후백제 건국, 견훤왕의 죽음 등 견훤왕의 역사 기록은 물론이고 후백제의 흥망성쇠와 관련된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는 지역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후백제 역사문화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으며, 그에 걸맞은 위상도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라도 후백제 역사문화를 규명하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게 이날 7개 시·군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다.

 

7개 시·군은 이날 협약을 통해 후백제문화권의 지속가능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오는 12월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를 꾸리기로 했다. 협의회가 출범하면 연 2회 정기회의를 열고, 이와 별도로 수시로 실무협의회를 열어 주요 사업들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후백제 역사문화 발굴조사와 학술연구, 홍보활동 등에 협력하고, 후백제 권역을 중심으로 한 관광활성화 사업도 함께 발굴하기로 했다.

 

7개 시·군은 당장 오는 10일 시행되는 ‘역사문화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후백제역사문화권’을 추가로 설정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후백제 문화재의 국가지정문화재와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위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나아가 타 지자체의 추가적인 참여를 이끌어 후백제 역사문화를 되살리자는 목소리를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향후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는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포럼과 정책토론회, 학술대회 등도 추진해 후삼국시대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후백제 역사문화 복원을 위해 지난 2019년 문화유산전문가와 박물관장, 학예사, 관련 분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전문 학술연구단체인 후백제학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의 출범으로 찬란했던 후백제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시키고 재조명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전북뿐만 아니라 충남과 경북 지역을 아우르는 후백제의 역사문화적 공간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900년부터 936년까지 37년간 후백제의 왕도(王都)로서 후삼국시대 격동의 중심지이자 찬란한 역사 문화가 펼쳐졌던 역사적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