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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스포츠 특집③] 날씨와 관계없이 즐기는 ‘스포츠 클라이밍’의 세계

[골프가이드  김백상] 계절과 날씨에 영향 받지않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실내 스포츠가 유행이다. 실내에서 암벽 등반을 경험하며 재미와  전신운동 효과까지 느낄 수 있는 스포츠 클라이밍의 세계를 소개한다.

스포츠 클라이밍 리드 부문 세계 최강 김자인 선수

한국 스포츠 클라이밍,세계 최정상 위치

골프, 양궁, 사격, 태권도, 쇼트트랙… 한국이 세계에서 정상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스포츠다. 그런데 이렇게 잘 알려진 종목 말고도 한국이 세계에서 1, 2등을 다투는 종목이 있다. 바로 스포츠 클라이밍이 그렇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리드, 볼더링, 스피드 세가지 종목으로 나뉜다. 유럽,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적으로 월드컵 대회가 매년 7회 열리고 매 대회 성적에 따라 합산한 결과로 매년 세계 랭킹이 부여된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선수들이 있다. 김자인(29, 스파이더코리아)과 천종원(21, 아디다스 클라이밍팀)은 특히 클라이밍 분야 중 리드와 볼더링 분야에서 세계 최정상의 위치에 올라 있다.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은 올해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리드 월드컵에 총 7차례 참가해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그녀는 개인 통산 16회 우승을 차지하며 IFSC 역대 리드 여자부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한국 남자 스포츠 클라이밍의 간판 천종원 선수도 2015년에 이어 올 시즌 월드컵 남자 볼더링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올림픽에서 골프에 이어 금메달을 기대할 만한 종목이 추가된 것이다.

*리드: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15미터 높이의 인공암벽을 정해진 시간 안에 가장 높이 오르는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

*스피드: 15미터의 높이를 가장 빠르게 오르는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 매번 홀드(암벽에 부착된 장치) 배치와 코스가 같다

*볼더링: 안전벨트 착용없이 4~5미터 높이의 암벽에 여러 개의 홀드를 다양한 형태와 위치에 부착해 여러 코스 중 많은 코스를 완등하는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

B.bloc에 설치 된 인공 암벽 모습

강남 도심에 위치한 '비 블럭(B.bloc) 클라이밍(CLIMBING)' 

스포츠 클라이밍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스포츠는 아니다. 그러나 최근 1, 2년 사이 스포츠 클라이밍을 즐기는 동호인의 수가 급격하게 늘었다 한다.

강남구 논현동 두산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한 비블럭(B.bloc) 클라이밍 강남점은 평일에도 실내 스포츠 클라이밍을 즐기기 위해 동호인과 주변 회사원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 곳을 운영 중인 천일영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실내 암벽 시장이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동호인 수가 늘어남은 물론 암벽이 가능한 실내 센터가 전국적으로 100여개에서 300개가 넘는 수준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건강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현대인들은 각자 성향에 맞게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 헬스, 수영, 요가 등 여러 스포츠를 즐기지만 건강을 지키는 것 말고도 그 안에서 재미의 요소를 찾고 있다. 그런면에서 스포츠 클라이밍은 매력적이다.

천 대표는 최근 이렇게 폭발적으로 동호인들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있지만 재미를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클라이밍은 특히 볼더링같은 경우엔 계속된 실패에도 10번, 20번 도전하며 시도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완등 홀드까지 도달해 어려운 문제를 풀었을 때의 성취감 같은 게 있다.”며, “중독성이 있다. 자신이 점점 고 난이도로 향상되는 과정을 느끼면서 더욱 매력에 빠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모든 스포츠는 동호인들의 열정과 그 수가 늘어남에 비례해 성장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실내 암벽 등반도 이미 명확한 그들만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보였다.

이곳의 영업 시간은 1년 중 추석과 구정 당일 하루만 제외하고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주말은 11시부터 7시까지 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 클라이밍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남, 여 코치가 상주하며 강습 프로그램(월 8회)도 운영하고 있어 초보자도 3개월 정도 레슨을 받으면 즐길 수 있는 수준이 된다고 한다. 특별한 복장이 필요하지 않아 편한 복장으로 시작할 수 있고, 암벽화는 렌탈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