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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조던 스피스는 부활할 수 있을까

- 퍼트 난조로 랭킹도 20권 밖으로 밀려나
- 골든 트로이카 시대 저물고 춘추전국 시대 도래해

2014년 PGA 투어에 화려하게 데뷔한 조던 스피스는 장타자가 대세인 투어에서 특별한 존재로 여겨졌다. [사진=연합뉴스]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불과 몇 해전 PGA 투어는 로리 맥길로이와 제이슨 데이, 조던 스피스로 이어지는 황금 트로이카 시대를 맞는가 했다.

그러나 맥길로이는 차기 타이거 우즈가 될 줄 알았으나 부상 이후 이렇다할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제이슨 데이와 로리 맥길로이는 최근 부활을 날개짓을 펼치며 최근 PGA 투어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문제는 조던 스피스다. 2014년 PGA 투어에 화려하게 데뷔한 조던 스피스는 장타자가 대세인 투어에서 특별한 존재로 여겨졌다. 

결코 장타자라고 할 수 없는 그는 컴퓨터 퍼트로 데뷔 4년만에 메이저 대회 3승을 포함해 11승을 올리며 맥길로이의 자리를 꿰차는 듯 보였다. 스피스는 화려하지 않았고 보는 맛이 덜했기에 인기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러나 특유의 짠물 퍼트로 골프의 또다른 재미를 골프팬들에게 선보였다. 

그러나 최근 스피스는 가장 큰 장점이던 퍼트가 무너지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고 있다. 

스피스 자신도 이런 문제에 대해 인식한 듯 “한때 퍼트를 잘 하는 선수라는 명성을 얻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자신의 문제점을 솔직히 시인했다. 이어 그는 “문제를 고치려고 겨우내 노력했으니 달라질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2019 시즌이 시작했음에도 스피스는 여전히 과거의 퍼트 실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우승 경쟁은커녕 당장 컷 통과도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항상 수위권이었던 랭킹도 현재 20권에 위치해 있으며 대회 전 나오는 우승자 경쟁권에서도 스피스의 이름은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

한 때 골든 보이라 불리던 스피스는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대부분 골프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분명 장타자가 아님에도 신들린 퍼트로 그린을 수놓았던 스피스의 부활은 길고 긴 투어 프로의 시간 속에서 골프를 오래도록 지켜보게 만드는 또 하나의 묘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