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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우즈베키스탄 오픈골프대회 개막

- 우즈베키스탄골프협회가 주최하는 국제대회로 작년 3월에 첫 대회가 열린 이후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대회

참가선수들 단체기념사진 [사진=골프가이드]

[타쉬켄트=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제2회 우즈베키스탄 오픈골프대회가 29일 오전 11시(이하 모두 현지 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쉬켄트 소재 레이크사이드 골프장(파72. 7015야드)에서 개막했다.

우즈베키스탄 오픈골프대회는 우즈베키스탄골프협회(회장 표도르 김)가 주최하는 국제대회로 작년 3월에 첫 대회가 열린 이후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인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중국, 한국 선수들과 타쉬켄트에 거주하는 한국인 등 모두 76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남자 63명, 여자 11명으로 초등학교 5학년생부터 77세 여자선수까지 성별과 연령이 아주 다양하다.

선수들은 4인 1팀으로 모두 19개 팀으로 짜여졌으며 인코스 10개팀, 아웃코스 9개팀이 각 8분 간격으로 출발했다.

이번 대회 참가한 선수 중 프로 2개팀은 블랙 티(백 티)에서 여성과 유소년(초등학교 5학년 미만)은 레드 티(레이디 티), 나머지 선수들은 레귤러 티(화이트 티)에서 티샷을 한다. 
 

우즈베키스탄 골프협회 표도르 김 회장(빨간 상의)이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골프가이드]

1라운드 경기가 끝나면 모든 선수의 스코어가 전산으로 합계돼 게시될 예정이다. 30일 열릴 2라운드는 9시 30분, 31일 3라운드는 12시 30분에 각각 첫 팀이 티오프 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 경기위원장을 맡은 한국의 권민수(52. 서경대학교 예술종합평생교육원 생활체육과정 헤드프로) 프로는 “선수들은 29일부터 사흘간 18홀 3라운드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며 “예선 컷 오프 없이 3라운드 성적을 합산하되 핸디캡 6 이하는 그로스 스코어로 나머지는 네트 스코어로 환산해서 시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지난해에는 참가 선수 80명 중 현지 거주 한국인들이 거의 50명이었으나 올해 대회에는 오픈대회 성격에 맞게 이웃 나라에서 선수들이 많이 참가해줘 의미가 있다”면서  “작년 1회 대회는 진행하는 데 미숙한 점이 너무 많았다. 대회 운영이나 출발시간, 공지사항 전달, 핸디캡 적용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대회는 아주 좋아졌다. 앞으로 코스 세팅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어드바이스하면서 우즈베키스탄에서 국제대회를 개최하는데 손색이 없도록 발판을 마련해 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찬국 프로의 티샷 [사진=골프가이드]

권 위원장은 또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룰과 경기운영 등 전반적인 것을 우즈베키스탄골프협회에 알려주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현지인 5, 6명을 선발해 경기 룰 등 전반적인 내용을 교육할 예정”이라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해외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확신하며 이 대회를 지원하는 독지가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골프협회는 2017년 출범했으나 그동안 우즈베키스탄이 골프 불모지여서 국제대회를 운영할 만한 경험이나 노하우가 전혀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제1회 우즈베키스탄오픈골프대회도 ‘노장불패’ 레슨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한국의 양찬국(70. 스카이72골프장 헤드프로) 프로가 대회 운영과 시상품 마련 등을 거의 도맡다시피 했다.

우즈베키스탄 남자 국가대표 골퍼들도 양찬국 프로가 직접 지도해 키운 제자들이며 작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출전한 바 있다. 양찬국 프로는 이때 직접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했다.

이번 대회도 양찬국 프로가 총 지휘를 맡고 있으며 경기위원장과 경기위원 모두 그의 제자들이다.

권민수 경기위원장은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이 축구붐을 일으키고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축구 강국으로 이끌면서 영웅으로 떠올랐듯이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양싸부(양찬국 프로의 별명)가 우즈베키스탄의 골프 영웅으로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 골프를 가르쳐 준 나라로 기억해줬으며 좋겠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골프협회 표도르 김 회장은 28일 양찬국 프로와 경기위원, 그리고 한국에서 대회에 참가한 선수, 취재진 등을 위한 만찬을 베풀고 “골프 불모지인 우즈베키스탄이 국제대회까지 개최할 수 있게 된 것은 전적으로 양찬국 프로 덕분이라며 그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표도르 김 회장은 고려인 후손으로 우스베키스탄에서 경공업부 차관을 지낸 실력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