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케빈 나, PGA 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 우승, 통산 3승 달성

-작년 7월 19일(한국 시간) 밀리터리 트리뷰트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 들어올려
-2위 토니 피나우 4타 차 따돌려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케빈 나가 18번 홀 그린 주변에 있던 아내와 딸을 끌어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재미교포 케빈 나(36. 본명 나상욱)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케빈 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케빈 나는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토니 피나우(미국)의 추격을 4타 차로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작년 7월 19일 밀리터리 트리뷰트 우승 이후 10개월 만이다.
케빈 나는 우승 상금 131만4000달러를 더해 PGA투어 통산 상금 3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PGA투어 통산 상금 3000만 달러는 지금까지 34명의 선수만 기록했다. 한국인과 한국계 선수로는 최경주(49)에 이어 두번째다.

시상식에서 붉은 체크무늬 재킷을 입고 우승 소감을 밝히고 있는 케빈 나(사진 제공:AP=연합뉴스)

케빈 나는 1983년 서울 출생으로 8살 때인 1991년 미국에 이민으로 건너가 골프에 입문, 중고교 시절 미국 아마추어 무대를 석권했던 골프 수재였다. 2004년 퀄리파잉스쿨에 최연소로 합격해 PGA투어에 데뷔한 그는 15년 동안 화려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한 번도 투어 카드를 잃은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적도 단 한 번뿐이다.

케빈 나는 올 시즌 이번 대회 직전까지 총 15경기에 나가 13번 컷 통과했고 그 중에 3번은 TOP 10에 들었다.
케빈 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페텍스컵 포인트 500점을 얻어 페덱스컵 랭킹 27위로 올라섰다. 그는 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으며 내년 마스터스 등 특급 대회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케빈 나가 우승을 확정지은 뒤 그린으로 달려 들어오는 딸을 맞아 두 팔을 활짝 벌리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사진 제공: AP=연합뉴스)

케빈 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 앞선 선두로 나서 2번 홀(파4)에서 1m 버디를 잡아내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4번 홀(파3)에서 먼 거리 퍼트를 성공한 케빈 나는 10번 홀까지 버디 2개에 보기 2개로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2타차 선두를 유지했다.

14번 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케빈 나는 2타 차로 따라오던 토니 피나우(미국)가 16번 홀(파3)에서 1타를 잃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케빈 나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3m 버디를 낚으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피나우는 준우승(9언더파 271타)을 차지했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2오버파 72타로 부진, 공동 8위(5언더파 275타)로 내려앉았다. 이경훈(28)은 공동64위(6오버파 286타), 안병훈(28)은 68위(7오버파 287타)에 머물렀다.  

◇PGA 찰스 슈왑 챌린지 최종순위

1. 케빈 나(미국) 13언더파 267타(70 62 69 66)

2. 토니 피나우(미국) 9언더파 271타(64 68 71 68)

T3. 앤드류 퍼트넘(미국) 8언더파 272타(69 70 67 66)
T3. 판청충(대만) 8언더파 272타(68 67 68 69)

5.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 7언더파 273타(67 64 74 68)

T6. 로리 사바타니(슬로바키아) 6언더파 274타(68 66 73 67)
T6. 라이언 파머(미국) 6언더파 274타(68 69 68 69)

T8. 조던 스피스(미국) 5언더파 275타(65 70 68 72)
T8. 러셀 녹스(스코틀랜드) 5언더파 275타(71 68 71 65)
T8. 타이렐 해튼(잉글랜드) 5언더파 275타(71 66 69 69)
T8. 닉 와트니(미국) 5언더파 275타(67 68 70 70)
T8. 맥캔지 휴즈(캐나다) 5언더파 275타(68 70 65 72)

T64. 이경훈(한국) 6오버파 286타(72 69 71 74)

68. 안병훈(한국) 7오버파 287타(69 72 77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