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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KLPGA 드림투어 왕중왕전에서 시즌 첫 우승 달성

- 이나경,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로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시즌 첫 드림투어 우승 달성하며 눈물 보여
- 2012년 ‘KLPGA 2012 그랜드 드림투어 6차전’ 우승 이후 약 7년 4개월 만의 우승
- 2019시즌 상금왕 황예나 및 정규투어 시드권 확보할 20명의 선수들 확정되며 1년 간의 대장정 막 내려

이나경은 이번 우승으로 55위였던 상금순위 9위까지 끌어올려 2020시즌 정규투어 티켓을 확보했다. [사진=KLPGA]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지난 29일,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2/6,515야드)의 리드(OUT), 레이크(IN) 코스에서 열린 ‘KLPGA 드림투어 왕중왕전 2019(총상금 2억 원, 우승상금 3천6백만 원)’ 최종일, 입회 10년 차 이나경(29)이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68-75)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나경은 1라운드에서 6개의 버디와 2개의 보기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버디 없이 보기 3개를 기록하고 3타를 잃었지만, 이나경은 18홀 내내 입회 10년 차의 베테랑의 면모를 선보이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고,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시즌 첫 드림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나경은 우승과 함께, 55위에 불과했던 상금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리며 ‘2020 정규투어 시드권’까지 확보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KLPGA 2012 그랜드 드림투어 6차전’ 우승 이후 약 7년 4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나경은 “마지막 4차 대회의 시드순위전 예선에서 떨어지면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키며 연습에 매진했는데, 이렇게 왕중왕전이라는 큰 대회에서 우승해 정말 기쁘다.”고 말하면서 “잘 기억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전에 첫 우승을 했었는데, 열심히 하다 보니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된 것 같다. 올 시즌 레슨과 투어생활을 병행했는데, 내년에는 투어에 전념하여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사실 올 시즌 이나경은 이번 왕중왕전을 포함해 총 16개 대회에 출전해 10개 대회에서 상금을 수령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은 내지 못했다. 올 시즌 이나경의 가장 좋았던 성적은 ‘KLPGA 2019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9차전’에서 기록한 3위다. 이나경은 그 대회에서 기록한 3위의 자격으로 이번 왕중왕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

이나경은 “가장 먼저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코치해주시는 프로님, 그리고 내게 친구처럼, 가족처럼, 언니처럼 정신적으로 의지가 되는 몇몇 분들께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는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이나경은 “몇 년 전 정규투어에서는 시드순위가 높지 않아 대회에 많이 출전하지 못 했고, 좋은 모습도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때 못해봤던 것, 그리고 아쉬웠던 것들을 보완해서 다음 시즌에는 잘해보고 싶다. 아직 구체적인 목표는 안 세웠지만, ‘이나경’만의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올 시즌 3승을 기록하면서 ‘드림투어 상금왕 레이스’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황예나(26)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6오버파 150타 공동 29위에 머물렀지만, 2위 김지수(25)와의 격차를 조금 더 벌리면서 여유롭게 ‘2019 드림투어 상금왕’에 등극해 동료 선수들의 부러움을 샀다.

황예나는 “올 시즌 드림투어와 CLPGA를 병행했다. 중국에서도 5개 대회에 참가해 4개 대회에서 톱텐에 들 정도로 감이 좋았는데, 퍼트가 잘 되면서 평균 퍼트 수가 줄어든 것이 이렇게 상금왕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생각한다.”는 상금왕이 된 원동력을 밝히면서 “이번 드림투어 상금왕을 계기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겨울에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 정규투어에서도 꾸준한 성적 내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당찬 각오를 덧붙였다.

한편, 상금왕 황예나와 이번 대회 우승자 이나경을 비롯해 내년 시즌 정규투어로 무대를 옮길 20명의 명단이 모두 확정됐다. 총 21개 대회가 열린 올 시즌의 드림투어에서 16명의 우승자가 탄생한 가운데, 드림투어 역대 최초 외국인 우승자로 KLPGA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첸유주(22,대만)를 비롯, 심초이(22), 공가연(19), 장시안(23) 등 총 4명의 우승자가 정규투어 직행 티켓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또, 첸유주와 함께 외국인으로서 드림투어에서 활동한 수이샹(20,하나금융그룹)도 상금순위 29위에 그치며 코리안 드림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반면, 지난 시즌 아쉽게 정규투어 시드권을 잃고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긴 ‘엄마 골퍼’ 홍진주(36,리솜리조트)를 비롯하여 총 8명의 선수가 올 시즌 우승 없었지만,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상금순위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해 ‘2020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