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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5개국 내셔널타이틀 석권

-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2008년 아쉬움 잊을 수 있어
- 대회우승상금 코로나 관련단체 전액 기부

유소연이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인천=지이코노미(G-ECONOMY)김영식 기자] 유소연이 2008년에 이루지 못한 '한국여자오픈' 내셔널타이틀대회 트로피에 드디어 입맞췄다. 09년 중국, 11년 미국, 14년 캐나다, 18년 일본에 이어 또하나의 내셔널타이틀대회인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5개국의 내셔널타이틀을 휩쓸었다. 

유소연은 최종일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 12언더 파 276타로 2위 김효주와 1타 차 팽팽한 간격을 유지하며 대회 첫 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선두를 지켜내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4라운드 3위로 출발한 김효주가 5, 6번 홀 버디를 기록하면서 2타를 줄이며 유소연을 압박해오는 동안 유소연은 6번 홀 버디를 기록하고 9번 홀 보기를 범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1타 차 팽팽한 경기를 18번 홀까지 이어갔다. 

2위 김효주와 18번 홀까지 1타 차 선두를 유지하면서 지루하고 긴장되는 상황을 유지해온 유소연은 "효주가 실수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TV에서 봐서 알고 있었다. 저도 절대 실수하지 말아야지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조급해하지 않고 제 플레이를 했다."면서 실수 없는 플레이가 우승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4라운드에서 18번 홀을 분수령으로 꼽은 유소연은 "세컨드 샷에서 김효주의 샷을 보고 5번 아이언을 선택해 하이컷을 치기로 했는데 미스가 나서 벙커에 빠졌다."면서 벙커에 빠져서 자칫 상황이 어렵게 변할 수 있었으나 환상적인 벙커 샷으로 홀컵 60센티 옆에 붙이며 파 세이브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전하면서 "오히려 오랜만에 대회에 나와서인지 마지막 파 퍼트할 때 더 떨렸다"며 우승퍼트 때 속마음을 밝혔다.

우승트로피를 들고 세레머니하는 유소연

 

우승소감을 전하는 인터뷰에서 "LPGA대회를 통해서 기술적인면이 성장했고 그 과정이 쌓이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우승 할 수 있었다."며 "대회를 열어 준 것에 감사하고 뭔가 목표를 갖고 경기를 하면 좋을 것 같아서 통큰 기부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우승상금 기부의 이유를 깜짝 발표하였다. 유소연은  "기부단체는 코로나에 관련된 곳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유소연은 "2008년 한국여자오픈이 가장 아쉬움이 많은 대회였는데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이제는 추억할 수 있는 대회가 된것 같다. 영국여자오픈을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며 앞으로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