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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가 목표다. 4대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고 싶은 꿈도 있다."...KPGA 코리안투어 데뷔전서 우승 연장전까지 간 18살 김주형의 당찬 포부

-올 3월 25일 KPGA 입회, 102일만에 코리안투어에서 공동 선두 올라 연장전서 이지훈에 아깝게 져 준우승

 

김주형의 드라이버 티샷 (사진 제공: KPGA)

 

[G-ECONOMY 김대진 편집국장] "세계랭킹 1위가 목표다. 4대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고 싶은 꿈도 있다."

올해 18세 김주형(CJ대한통운)이 밝히 포부다. 김주형은 지난 3월 25일 KPGA에 입회한 후 102일만에 가진 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4라운드 결과 공동선두에 올라 이지훈(34)과 연장전까지 갔으나 1.5m 버디 퍼트를 놓쳐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주형은 2~5일 경남 창원 소재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파72. 7,245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KPGA 코리안투어 데뷔전을 가졌고 첫 대회에서 공동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김주형은 이지훈이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로 앞서 경기를 끝내고 우승을 기다리고 있는 사이 18번홀(파5)에서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며 이지훈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벌였다.

18번 홀에서 벌어진 연장 1차전에서 김주형은 이지훈보다 드라이버 티샷으로 공을 더 멀리 보냈다.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엣지에 보내 세 번째 샷으로 공을 홀 1.5m에 붙였으나 버디 퍼트를 놓쳤다.

반면 이지훈은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 60m 지점에 떨어뜨린 다음 세 번째 샷으로 공을 홀 4m 거리에 붙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컵을 안았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9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김주형은 KPGA에 입회하기전 아시안투어에서 먼저 프로로 데뷔, 작년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에서 우승(17세 149일 나이로 우승, 역대 아시안투어 두 번째 최연소 우승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김주형이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 제공: KPGA)

 

(다음은 3라운드 경기 후 가진 김주형 인터뷰)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마친 소감은?

:퍼트가 잘되면서 좋은 경기할 수 있었다. 전반에 타수를 많이 줄인 반면 후반에는 잘 풀리지 않았는데 무너지지 않고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 첫날에는 오랜만에 대회라서 그런지 적응을 잘 못했다. 하지만 플레이를 하면서 점차 적응을 했고 타수를 줄여 나갈 수 있었다.

 

해외에서 오래도록 생활을 해 국내 팬이 잘 모를 것 같다. 골프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등 본인 소개를 한다면?

:서울에서 태어나 1살 때 제주도가 갔다가 2살 때 중국으로 갔다. 다시 필리핀에서 생활하다가 5살 때 호주로 갔다. 호주에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5살때부터 재미삼아 골프를 했다. 이후 11살 때 필리핀으로 갔다. 당시 아버지가 84타 안으로 들어오면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켜준다고 하셨고 83타를 치면서 선수를 목표로 골프를 했다.

 

타지 생활은 어땠는지?

:어렸을 때부터 해외 생활을 해서 그런지 거부감이 없었다. 외국에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친하게 지내는 분위기도 좋았다. 혼자가 아닌 가족과 다녀 외롭지도 않았다. 10살때까지는 한국말을 거의 못했지만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한국말을 배웠다.

 

본인의 강점은 무엇인가?

:경기 운영을 잘 하는 것 같다. 골프는 매니지먼트가 가장 먼저라고 생각한다. 코스 공략은 전략적으로 임해야 한다. 과감하게 경기해야 하는 홀, 방어적으로 해야 하는 홀을 계산한다. 드라이버 샷은 290야드 정도 나간다.

 

경기 운영을 잘 하는 법이 있다면?

:아버지 도움을 받는 부분도 있지만 TV로 골프 중계를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다른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아시안투어를 기반을 활동했지만 한국에서 뛰고 싶은 생각은 있는지?

:워낙 어렸을 때부터 해외에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바뀐 환경에 대해 적응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이번에 기회가 되어 한국 대회에 출전했다. 선배 선수들도 잘 대해준다. 여력이 된다면 한국에서 뛰고 싶은 마음도 있다.

 

골프 선수로서 꿈이 있다면?

:세계랭킹 1위가 목표다. 4대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고 싶은 꿈도 있다.

 

최종라운드 어떻게 경기할 것인지?

:프로 선수라면 출전하는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생각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다. 내 강점인 꾸준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