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구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골프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실력을 좌우한다”...골프 시작 6개월만에 77타를 치고 1년도 채 안돼 홀인원한 사나이 곽구근 사장
“골프는 구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골프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실력을 좌우한다”...골프 시작 6개월만에 77타를 치고 1년도 채 안돼 홀인원한 사나이 곽구근 사장
  • 김대진
  • 승인 2020.07.27 08: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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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구근 사장의 멋진 어프로치 샷 장면
곽구근 사장의 멋진 어프로치 샷 장면

 

[G-ECONOMY 김대진 편집국장] 아마추어 골퍼가 70대 타수를 치는 것은 한마디로 꿈이다. 꿈은 이뤄지는 것도 있지만 대개는 이루기가 어렵다. 그래서 싱글 핸디캡 골퍼가 되는 것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영원한 목표이기도 하다.
특히 4, 50대에 골프를 시작한 사람들은 100타를 깨는 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몸도 굳어 가고 연습도 충분히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머리를 올리고 난 뒤 6개월 혹은 1년만에 100타만 깨도 성공이라는 얘기도 있다. 주말 골퍼 중에는 구력이 10년이 넘어도 아직 100타를 왔다갔다 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골퍼들 중에는 보기 플레이(90타)만 해도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는 사람도 있다.
골프를 시작하고 6개월만에 77타를 쳤다는 것은 정말 보기 드문 일이다.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기자도 그런 경우는 분명 처음 본다. 거기다 1년도 안돼 홀인원까지 했다.
곽구근(46). 그는 골프에서만큼은 특별한 사람이다. 골프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보통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프로 선수를 지망하는 연습생 못지않다. 그는 “골프는 구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골프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실력을 좌우한다.”고 감히 얘기한다. 
그런 열정과 노력으로 그는 매일 골프 스윙을 점검하고 또 연습을 한다. 그에게 골프를 연구하는 자세는 이제 체질화돼 있다. 

곽구근 사장
곽구근 사장


마흔 중반에 고향 후배에게 골프를 배웠다. 집 마당에 2타석짜리 개인 연습장을 설치하고 틈나는대로 연습에 매달렸다. 두달만에 머리를 올리러 가 101타를 쳤다.

곽구근 사장이 골프 입문 1년만에 기록한 홀인원 증서
곽구근 사장이 골프 입문 채 1년도 안돼 기록한 홀인원 증서

 

곽구근, 그는 경남 함양군 마천면에 살고 있다. 지리산 천왕봉(1,925m)을 기점으로 북서쪽이  바로 마천면이다.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준봉들이 사방으로 둘러싸고 칠선계곡과 백무동계곡 등 이름난 계곡에서 사시사철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마천면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경호강의 상류 임천으로 들어간다. 마천면 추송리엔 신라말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유명한 벽송사가 있다. 
곽 사장은 토목과 건축사업을 한다. 그가 골프에 입문한 것은 지난해 4월 1일. 마흔 중반이니 아마추어 골퍼로서도 늦게 시작한 편이다.
고향 후배인 박창희 프로에게 기초를 배웠다. 늦게 시작했지만 열의는 대단했다. 하나를 배우면 그걸 반복해서 익혔다. 그는 궁리 끝에 집 마당에 개인 연습장을 설치했다. 8m 길이에 2타석을 갖췄다. 
그는 “이왕 골프를 시작했으니 제대로 해보려고 연습장을 설치했지요. 돈도 꽤 들었어요. 집에 연습장이 있으니 시간날 때마다 연습을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박 프로한테 하나를 배우고 나면 집에 있는 연습장에서 그걸 완전히 익히려고 많은 연습을 했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빨리 실력이 늘었던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박 프로도 그의 열정과 노력에 놀랐다. 하나를 가르쳐주면 두세 개를 더 익히는 식이었다. 
두 달만에 머리를 올리러 갔다. 동반자들은 고향 선배, 80대 후반을 치는 골퍼들이었다. 장소는 남원드래곤레이크CC.
그는 그곳에서 101타를 쳤다. 웬만큼 친다는 골퍼들도 머리를 올릴 때 101타를 치는 경우는 드물다. 그것도 골프를 배운지 두 달만에 그렇게 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는 “그때 같이 쳤던 분들이 지금은 모두 저한테 안돼요...”라며 웃었다.


골프 입문 5개월만에 81타, 6개월만에 77타를 쳤다. 그것도 국내 최대 난코스 중의 하나로 꼽히는 장수골프리조트에서 기록한 것이다. 1년도 채 안돼 골프존카운티사천에서 첫 홀인원도 기록했다. 

곽구근 사장이 골프 입문 6개월만에 77타를 친 스코어카드
곽구근 사장이 골프 입문 6개월만에 77타를 친 스코어카드

 

지난해 8월 21일 그는 처음으로 81타를 쳤다. 남원상록GC에서였다. 골프입문 5개월만이다.
나흘 뒤 같은 골프장에서 83타, 다시 사흘 뒤 남원드래곤CC에선 82타를 쳤다. 이제 안정적으로 80대 초반을 치게 된 것이다. 
마침내 9월 16일, 그는 77타를 쳤다. 장수골프리조트에서다. 전북 장수군 계남면 궁양리 955에 있는 이 골프장은 세계적인 산악 골프코스 설계가인 짐 엥(Jim Engh)이 설계한 다이내믹한 코스로 양잔디가 심겨진 국내 최대 난코스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평범한 평지형 골프장에 비해 10타 안팎이 더 나오는 아주 힘든 코스다.
그런 코스에서 그는 77타를 쳤다. 전반 사과코스에선 39타였다. 버디 2개에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 파 4개였다. 후반 나무코스에선 38타로 보기 2개 파 7개였다. 경기 내용은 후반이 더 좋았다. 전반엔 기복이 심했지만 후반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했다.
그리고 올들어 지난 3월 14일 그는 홀인원을 기록했다. 골프를 시작한지 채 1년도 안된 시점이었다. 경남 사천시 서포면에 소재한 골프존카운티사천CC에서다.
비토코스(래비트) 7번홀 파3, 153m에서 7번 아이언클럽으로 친 공이 홀에 빨려 들어갔다. 그의 생애 첫 홀인원이었다. 이 홀은 티잉구역에서 그린 앞까지 좁은 페어웨이 좌우로 워터 해저드가 있고 그린 우측엔 큰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아주 정교한 샷을 해야 한다.
“홀인원을 하고 나니 기쁘기도 하고 좀 얼떨떨했어요. 골프를 하고 처음 한 홀인원이라 그랬던 것 같아요. 동반자들로부터 축하도 받고 골프장측에서 인증서도 받았어요.”
그의 얘기다.

좀 더 멋진 스윙폼을 익히기 위해 조승태 웨스턴골프사관학교 원장에게 몸통 스윙을 배우고 있다. 그는 골프룰을 철저히 지키며 골프를 친다. 그는 원칙주의자다. 

조승태 웨스턴골프사관학교 교육원장의 어프로치 샷 시범을 지켜보고 있는 곽구근 사장(맨 오른쪽 앉은 사람)
조승태 웨스턴골프사관학교 교육원장의 어프로치 샷 시범을 지켜보고 있는 곽구근 사장(맨 오른쪽 앉은 사람)

 

그는 좀 더 완벽한 스윙폼을 익히고 싶었다. TV화면에 나오는 투어프로들의 스윙폼을 그도 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인터넷을 뒤졌다. 그래서 찾은 곳이 웨스턴골프사관학교였다. 그는 주저 없이 조승태 원장에게 전화를 했다. 곧바로 광주광역시캠퍼스로 가 등록을 했다.
“골프의 기본은 스윙이다. 스윙만 제대로 익혀도 방향성도 좋아지고 비거리가 2, 30m는 더 나간다. 투어프로처럼 멋진 스윙을 하려면 몸통스윙을 익혀야 한다. 몸통스윙을 만들면 평생을 부상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조 원장의 주장에 마음이 확 당긴 것이다.
그는 요즘 1주일에 한 번씩 함양에서 광주까지 직접 자동차를 몰고 가 조 원장으로부터 스윙폼을 지도받고 있다. 차로 1시간 30분 안팎이 걸리는 거리다.
그는 “이젠 웬만큼 스윙폼이 잡혀 가고 있어요. 조금만 더 숙달시키면 완전히 몸에 밸 것 같아요. 원장님이 가르쳐 주는대로 열심히 하고 있지요. 이젠 실전에서도 완벽한 프로 스윙폼이 나오도록 열심히 해야죠.”라고 했다.
조 원장은 “곽 사장은 열정이 대단하다. 노력을 엄청나게 한다. 하나를 가르쳐주면 그걸 꼭 익히려고 애를 쓴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빨리 배운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남다른 데가 또 있다.
골프룰을 철저히 지킨다는 점이다. 그에게 ‘멀리건’ 같은 것은 아예 없다. ‘컨시드’도 누가봐도인정할만한 때라야 받아들인다. 공이 어떤 곳에 놓이든 그대로 친다. 
“골프룰은 지키라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게 그의 주장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핸디캡은 아주 짜다. 누가 물으면 그는 80대 중후반을 친다고 한다.
80대 초반을 친다고 큰 소리 친 골퍼들이 실제 그와 경기를 해보고 나선 “왜 타수를 속이느냐”고 따지는 사람도 있단다.
“제가 속인 게 아니고 그 사람이 잘못한 거죠. 멀리건 받고 공을 옮겨놓고 컨시드도 함부로 받고 하니 80대 초반이지...제대로 하면 보기 플레이 하기도 어려운 실력이잖아요. 골프는 룰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는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원칙은 꼭 고수할 겁니다. 제멋대로 적은 타수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만큼 그는 원칙주의자다. 따지고 보면 그의 말에 틀린 데가 하나도 없다. 골프룰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문제일 뿐이다. 

곽구근 사장의 스코어카드
곽구근 사장의 스코어카드

 

곽구근 사장의 스코어카드
곽구근 사장의 스코어카드
곽구근 사장의 스코어카드
곽구근 사장의 스코어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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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부끄 2020-07-28 00:10:52
멀리건도 안받고 컨시드도 안받는다면서 스코어카드는 온통 일파만파. 읽으면서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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