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 인터뷰] ‘친환경 생태도시, 경제 자립도시 용인’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백군기 용인시장
[백군기 용인시장 인터뷰] ‘친환경 생태도시, 경제 자립도시 용인’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백군기 용인시장
  • 김대진
  • 승인 2020.10.13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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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4성 장군에 국회의원까지 거친 최초의 민선 기초자치단체장
백군기 용인시장이 시장실 책상에 앉아 잠시 포즈를 취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이 시장실 책상에 앉아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했다.

 

‘친환경 생태도시, 경제 자립도시 용인’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4성 장군에 국회의원까지 거친 백군기 용인시장

[G-ECONOMY 김대진 편집국장 사진 조도현 기자] ‘생거진천(生居鎭川) 사거용인(死居龍仁)’이란 말이 있지만 지금은 ‘생사거용인(生死居龍仁)’이라 할 만큼 용인은 산 자에게나 죽은 자 모두에게 환영받는 곳이 됐다. 도시와 농촌 지역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다 교통이 편리하고 교육과 문화가 어우러져 사람 살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용인은 경기도에서 수원 다음 가는 큰 도시다. 인구 110만 명 안팎에 면적은 591㎢다. 경기도내 28개 시 지역 가운데 포천 화성 파주 다음으로 넓다. 서울(605㎢)과 엇비슷한 크기다. 올해 총예산이 3조560억 원이나 된다. 
백군기 시장은 이 도시의 시장이다. 그는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4성 장군을 지내고 19대 국회의원을 거쳐 민선 7기 용인시장이 됐다. 대장 출신 인사가 국회의원을 지낸 적은 있지만 민선 기초단체장이 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그는 ‘사람 중심 새로운 용인’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친환경 생태도시, 경제 자립도시 용인’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인터뷰는 지난 9월 1일 오후 용인시청 시장실에서 진행됐습니다. 백 시장과 취재진은 인터뷰 내내 마스크를 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이 인터뷰 내용은 월간지 'G-ECONOMY' 10월호에 게재돼 있습니다.)

용인은 코로나19 교회 관련 집단 감염이 발생해 확진자 수 대폭 늘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선방했다. 앞으로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엔 용인도 예외가 아니었다. 용인은 상황이 어떤지 물어봤다.
백 시장은 “조치를 잘 해서 8월 2주째까진 선방했다. 그러다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70명이나 나왔다. 경기도에서 확진자 수로는 성남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다. 이 70명만 안 나왔으면 수원과 함께 확진자 수가 적은 도시가 됐을텐데...아쉽다. 용인은 교통이 좋다. 교회나 광복절 집회 영향도 많았던 것 같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나름대로 애를 많이 썼다. 전반적으로는 잘했다고 본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저를 비롯해 3천여 공직자들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8월 29일 기준 용인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09명이었다. 
기자가 인터뷰를 하기 위해 9월 1일 오후 용인시청을 찾아갔을 때 시청 본관 입구에선 담당공무원들이 방문자의 체온을 재고 손소독제로 소독을 하도록 했다. 또 QR코드로 출입자를 체크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신경을 써고 있었다.

백군기 용인시장이 용인시 코로나19 발생현황과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이 용인시 코로나19 발생현황과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 조성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반도체클러스터는 원삼면 일대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7월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한 공고를 냈다. 플랫폼시티는 기흥구 일원 약 83만평에 6조 원의 사업비를 들여 복합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23년 착공해 2028년말 완공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반도체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 조성을 주요 현안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용인이 경제 자립도시로 확고하게 자리잡기 위해선 이 사업이 성공해야 한다. 현재 이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애로 사항은 무엇인지 백 시장에게 여쭤봤다.
“반도체 세계 1, 2위 기업인 삼성과 SK가 우리 지역에 있다.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기업 램 리서치(Lam Research) 테크놀로지센터도 기흥 지곡산업단지에 들어선다. 이 회사는 연매출 11조 원으로 세계 톱3에 드는 큰 회사다. 앞으로 3년간 1700억 여원을 용인에 투자하게 된다. 또한 세계 1위 반도체 중고장비 유통회사인 ㈜서플러스글로벌(SurplusGLOBAL)이 본사를 오산에서 용인 남사면 통삼산단으로 이전키로 하고 착공식도 이미 6월초에 했다. 이렇게 반도체 기업이 몰려오면서 용인이 세계적인 반도체 명품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이런 여세를 몰아 ‘반도체클러스터’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반도체와 관련된 분야의 기업들이 용인에서 마음껏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지금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그의 얘기는 막힘이 없었다. 
용인시가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클러스터’는 원삼면 독성리, 죽능리, 고당리 일원 4,158,224㎡에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7월말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한 공고를 냈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용인시는 그야말로 세계적인 반도체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백 시장은 “‘플랫폼시티’ 사업은 판교와 경부고속도로 신갈IC 사이 기흥구 보정동·마북동·신갈동 일원 275만7천㎡(약 83만평)을 첨단산업과 상업, 주거, 문화·복지 공간이 어우러진 최고 수준의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인접 시와 환경영향평가에서 작은 걸림돌이 있어 협의 중”이라고 했다. 
사업비만 6조 원 가까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지난 7월 1일 ‘용인플랫폼시티 토지이용 계획안’이 발표되는 등 착착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와 용인시 등은 2022년 초까지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23년 착공해 2028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장기 미집행공원을 2023년까지 조성하고 도심지 개발 등을 통해 시민들이 힐링을 할 수 있는 친환경 생태 공간을 확충해 나가겠다. 미래 세대의 희망을 살리는 투자도 한층 강화해 용인을 살기 좋은 도시, 일자리가 남아도는 도시로 만들겠다.


경제 자립도시, 친환경 생태도시 용인 건설은 백 시장의 시정 목표다.
백 시장은 “시 재정을 투입해 양지근린공원을 개장하는 등 그동안 정책적인 무관심과 개발 논리에 밀려 사라질 뻔한 공원을 모두 조성해 용인시민들께 되돌려드릴 것”이라며 “친환경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용인시에서만큼은 더 이상 ‘주변의 공원이 사라질까’하는 우려가 없도록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인시는 도시공원 일몰제에 해당하는 12개 장기 미집행공원을 2023년까지 차질없이 조성하기로 했다. 
친환경 생태도시 건설 방침에 따라 용인시에선 대학교수와 주민대표, 시민단체 활동가, 건축사 등 민간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난개발조사특별위원회’가 2018년 8월초 발족, 약 10개월에 걸쳐 용인시 전역의 난개발 실태를 조사해 그 결과를 담은 ‘활동백서’를 펴내 백 시장에게 전달한 바 있다.
백 시장은 “경안천을 중심으로 한 도심 개발과 처인구 사유지 개발 등을 통해 시민들이 힐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 시의 숨은 자산들을 힐링 명소로 만드는 사업들도 하나하나 구체화하겠다. 지역내 30여 개 골프장 활용 방안도 강구 중이며 큰 틀에서 보면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경기초시설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경유차 저공해사업이나 친환경차 보급, 악취 관리 등에도 최선을 다해 시민들이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인은 예로부터 살기 좋은 곳으로 꼽혀왔다. 백 시장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이곳은 생태계가 잘 유지되고 있다. 푸른 숲이 있고 아파트 발코니에서도 숲이 보인다. 생태 환경도시 기반을 갖추고 있다. 조금만 더 보태면 녹색도시가 될 수 있다. 유네스코에서도 ‘아동친화도시’로 지정했다. 그만큼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도시다. 앞으로 더 발전시킬 것이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남아도는 도시가 된다. 앞으로 신혼부부를 비롯한 청년층 지원을 확대하는 등 미래 세대의 희망을 살리는 투자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인시의 캐치프레이즈 '사람 중심 새로운 용인'
용인시의 캐치프레이즈 '사람 중심 새로운 용인'

 

다주택 문제는 더 이상 해명할 것도 논란이 될 것도 없다. 재혼한 아내가 소유한 연립주택은 내가 관여한 것도 돈을 보탠 것도 없다. 재산권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법에 따라 신고를 했을 뿐이다. 그래도 이해를 못하면 방법이 없다.


백 시장은 지난 8월 다주택 논란에 휩싸여 애를 먹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수도권 기초단체장 65명의 부동산 재산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최다 주택 소유자로 그를 지목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명했다. 이에 대해 다시 물어봤다.
그는 “핵심은 공직자가 재산을 부당한 방법으로 축적하지 말라는 것이다. 내 재산은 아들과 공동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 한 채 뿐이다. 우리 부부는 2008년 재혼했다. 서로 전 배우자와  사별한 뒤였다. 아내는 1995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유산으로 받은 대지에 1남1녀를 키우기 위해 지인들이 보증을 서줘 연립주택을 지었다. 처음엔 분양을 하려고 했으나 안돼 임대를 했다고 한다. 그 주택은 아내와 아내 소생 아들이 공동 소유하고 있다. 그 아들도 40대 중반이 넘었다. 그런데도 내가 직위를 이용해서 13채나 되는 주택을 소유한 것처럼 비쳐지고 논란이 되는 게 부당하다. 그건 말이 안된다.”고 했다.
그는 “그 주택을 지을 당시 내가 관여한 것도 아니고 돈을 보탠 것도 없다. 실질적인 재산권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법적으로 신고하라고 돼 있으니 신고를 누락하면 당선 무효형도 받을 수 있다.”면서 “이 문제는 국회의원 선거와 용인시장 선거 때 등 벌써 네 번이나 나왔던 문제다. 그런데도 이해를 못하면 방법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군 지휘관이나 국회의원, 시장으로서 하는 일이 모두 보람이 있다. 그러나 시장으로서 하는 일이 가장 힘들다.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고 책임까지 져야 한다. 4성 장군이 지자체장에 도전한 것은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어서였다. 


용인시장으로서 군 장성, 국회의원 때와 다른 점에 대해 물어봤다.
“제일 힘들다. 물론 보람도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선 군 지휘관이나 시장이 같다고 본다. 군 생활을 통해 몸에 익었던 자세로 ‘사람 중심, 새로운 용인’이란 캐치프레이즈도 만들었다. 군에서 생명존중을 강조했었다. 부하 생명을 존종하면서 훈련을 시켰다. 그런 맥락에선 군과 시장이 비슷한 측면이 있다. 국회의원은 입법 활동과 정부 예산 심의를 통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리다. 국회에선 전문성을 살려 국방위원으로 4년간 일하면서 장병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봉급은 올리되 복무기간을 단축했다. 일반 병사들은 줄이되 전차사수나 포병 등 전문요원들은 간부로 5년 정도 근무토록 하면 전반적으로 전투력이 상승한다. 일반병들은 빨리 전역해 사회에서 이바지하도록 하면 된다. 시장은 모든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는 책임까지 져야 한다. 예산을 투입하고 결과를 보는 게 보람도 있다. 시장 선거에 나서게 된 것은 똑같은 일을 하기 싫어서였다. 물론 세 가지 일이 모두 보람 있고 행복한 건 틀림없다”
그는 골프 구력이 만 30년이지만 보기 플레이어다. 그러나 국회의원과 시장을 하면서 골프엔 거의 손을 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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