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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모 스포츠안전재단 사무총장, 스포츠안전으로 국민의 행복 이끌다

[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스포츠 강국이다. 올림픽, 월드컵, WBC를 비롯한 각종 국제경기에서 태극전사들이 전해주는 승전보는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이와 같은 이유로, 스포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 열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국민 열 명 중 네 명은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잠정 동호인을 포함해 생활체육인 1,800만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스포츠 강국을 뛰어 넘어 명실상부 ‘스포츠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스포츠 환경의 선진화가 필요하다. 전문체육 선수들은 운동에 전념할 수 있고, 동호인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시기에 생활체육 스포츠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관리하는 단체인 스포츠안전재단은 생활체육 발전에 필수적인 기관이다. 특히 올해 들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어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취임한 지석모 스포츠안전재단 사무총장의 선택과 집중이 결과물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생활체육 태동과 함께 발전모습을 쭉 지켜봐온 지석모 사무총장은 지난 2월 개최된 ‘제7회 스포츠·레저 브랜드 대상’에서 생활체육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스포츠안전재단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스포츠 선진화, 스포츠안전 선행돼야”

스포츠안전진흥사업을 추진하는 스포츠안전재단은 2001년 국민생활체육회 동호인 대상으로 하는 공제회로 시작했다. 점차 생활체육 동호인 참여인구의 증가 및 수요에 따라 건강의 중요성을 넘어 안전에 대한 인식이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2010년 7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정식 재단 허가를 받고 스포츠안전재단으로 다시 태어났다.
 

“스포츠 환경의 변화가 필요성이 점점 논의되면서 가장 중요시되는 것이 스포츠안전입니다.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활성을 위해선 기존 스포츠 인구는 물론 소외계층의 참여 독려도 중요한데, 이를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선행돼야할 것이 스포츠안전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스포츠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관리하는 단체로 생활체육 발전에 필수적인 기관인 스포츠안전재단은 현재 다양한 일을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안전 관련 연구·학술활동 및 캠페인전개를 비롯해 생활체육 현장 내 안전 확보를 위한 국민생활체육회 산하 회원단체에 대한 꾸준한 지원, 스포츠안전에 필요한 안전장치인 스포츠안전서비스, 생활체육동호인들이 체육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형태를 글이나 그림을 통해 안전대비책을 사전에 습득할 수 있는 안전가이드북 사업 등이 바로 그것이다. 여러 분야를 관할해야 하는 정부가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는 것들을 스포츠안전재단이 도맡아 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의 경우 1971년부터 정부 주도로 스포츠안전협회를 창립해 스포츠안전사고 예방활동을 하고 있고, 미국 등에선 스포츠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용품 하나하나를 안전협회에서 인증해주는 인증제도가 도입되어 있는데 반해 아직까지 스포츠 강국인 우리나라의 스포츠안전 수준은 세계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때문에 스포츠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각종 학회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스포츠안전 홍보를 조건으로 각종 대회나 행사를 협찬해주고 있습니다”
 

운동을 더 안전하게, 운동의 기쁨은 더 크게

정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동호인들을 위한 여러 사업을 통해 창출한 수익을 다시금 동호인들을 위해 재투자하는, 이른바 선진국형 수익모델 방식을 통해 모든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 스포츠안전재단의 가장 대표적 사업은 스포츠안전서비스라 할 수 있다.



 

즉, 생활체육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고 형태에 대해 보장해주는 보험으로, 가까운 일본 스포츠안전협회의 경우, 생활체육 동호인 90%가 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9개 보험사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평균 가입인원 1,000만 명, 보험료 가입액이 무려 약 94억엔(한화 약 1300억원)이나 된다.
 

스포츠안전재단의 스포츠안전서비스는 크게 1년형, 단기형, 주최자배상책임형의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1년형은 12개월 동안 가입종목으로 인해 발생한 상해·사고에 대한 보상을 책임지며, 단기형은 대회 및 행사기간 동안 발생한 상해·사고에 대한 보상, 그리고 주최자 배상 책임형은 대회 및 행사기간 동안 발생한 상해·사고로 대회 및 행사 주최자의 법률적 배상책임 사고에 대한 보상이 가능한 보험이다. 이와 함께 대부분 3개월 이내에 마무리되는 강습위주의 생활체육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3개월 형 등도 있다.
 

“국민 모두가 1인 1종목 운동을 할 수 있도록 ‘7330(일주일에 3번 이상 30분 이상)’ 운동을 전개하며 생활체육이 활발해지고 있는 이때에 혹시 모를 사고로 삶의 질이 떨어지거나 후유증에 시달리는 이들이 없도록 보험사와 함께 스포츠안전서비스를 운영하며 국민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신사업 통해 스포츠안전 강화할 터”

스포츠안전재단은 올해 동호인들을 위한 신규 사업들을 야심차게 준비·진행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생활체육 동호인들을 위한 회원증 카드다. 2012년 11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최종적으로 신한카드를 선정해 신한카드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민생활체육회 동호인 회원증 카드를 도입했다.
 

“스포츠안전재단은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체육시설을 대여하거나 용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또한 전국 혹은 시도단위 대회나 행사 때 동호인들이 신분증 확인에 대한 번거로운 절차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연령, 지역, 종목 등 그들에 대한 데이터가 있어야 합니다.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국민생활체육회 동호인 회원증 카드입니다”
 

회원증 카드는, 동호인 신분증 기능과 레저카드 기능을 함께 갖는 복지카드로 이 카드를 소지한 동호인들은 각종 생활체육대회에 출전할 때 선수확인증으로 대신 할 수 있으며, 지정된 레저스포츠시설과 제휴사 스포츠용품을 구입할 경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포츠안전재단은 동호인들의 이용실적에 따라 적립된 기금을 활용해 체육인 복지 증진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개인정보보안이 점점 강화되고 있는 지금, 생활체육대회나 기타 행사 때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일일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프로 선수처럼 자신의 경기기록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일정의 연회비를 내면 신용카드의 기능도 탑재해 대회 및 행사 참가비 납부도 할 수 있고, 기타 기금 적립을 통해 다시금 동호인들 사업을 위해 재투자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 수도 있는 다양한 형태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회원증 카드와 함께 올해 선보이는 것이 바로 온라인 쇼핑몰이다. 기존에 범람하고 있는 쇼핑몰 형태가 아닌, 생활체육 동호인들을 위한 신개념의 쇼핑몰이다.
 

“쇼핑몰은 국민생활체육회 산하 66개 종목의 가장 좋은 스포츠 용품, 다시 말해 업체가 ‘이제품은 인터넷에 안 판다’고 할 만큼 질 좋은 제품들을 선정하고, 그것을 다시 각 종목의 전문성이 있는 책임자들의 추천을 받아 선별한 2~3개의 제품만을 동호인들에게 최저가격에 파는 것입니다. 동호인들은 높은 품질과 낮은 가격에 행복하고 기업들은 1,800만 동호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서로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시스템인 것입니다”
 

‘더불어 사는 국민’을 위한 매개체

스포츠안전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면서 스포츠안전재단이 점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가장 필요한 것이 스포츠안전과 관련한 법적 근거 마련이다. 현재의 생활체육진흥법에는 ‘스포츠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의 명문화된 조항이 없다. 때문에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해도 서로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쁘다. 



 

현재 각계에서는 ‘스포츠기본법’ 제정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와 함께 이를 시행하기 위한 움직임이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국민들의 스포츠안전 보장을 위한 내용도 포함돼있다.
 

“스포츠기본법의 제정과 함께 ‘정부나 기관단체, 그리고 관련단체는 동호인들이 체육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예방 및 사후처리를 할 의무가 있다’는 문구의 삽입을 통해 국민 모두의 스포츠안전에 대한 정책적인 책임이 수반돼야 진정으로 스포츠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스포츠안전재단이 하는 일은 앞서 언급했듯이 스포츠안전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장애물을 제거해주는 것이다. 각종 스포츠대회나 행사 때 구급차가 있느냐 없느냐는 곧 한 사람이 죽느냐 사느냐하는 문제다. 이와 같은 안전장치는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는 각 지방의 병원 혹은 보건소 등과 연계체제를 강화해 상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네트워크 추진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무작정 112, 119에 신고하는 것이 아닌, 사고가 일어나면 바로 그 지방의 병원 혹은 보건소와 연결이 되어 1분 1초라도 신속히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밖에도 스포츠안전과 관련한 캠페인 사업, 예측 불가능한 사고들을 사후에 최대한 예방해줄 수 있는 새로운 사업들을 전개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지석모 사무총장은 스포츠안전재단의 기본을 동호인, 즉 ‘국민’에게서 찾는다.



 

“저희의 근본적인 목적은 동호인들, 즉 국민·시민들 간의 우호증진에 있습니다. 국민의 기본단체인 동호회·소모임을 통해 이웃을 사랑하고, 체육을 통해 서로 알아가며 동질감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더불어 살아가야한다’는 국민의 기본 질서를 만들어주고, 이것을 뛰어넘어 시·도간, 지역 간의 화합과 행복의 매개체인 스포츠안전을 책임지는 것이 바로 스포츠안전재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