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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몽베르CC 류연진 대표 '내가 행운아인 이유'


대유몽베르CC 류연진 대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오게 됐어요”




전국 최대규모의 군산CC를 진두지휘하던 류연진 대표가 2014년 2월 ‘대유몽베르CC’ 대표로 취임하며 이슈가 됐다. 거기에 기자 출신이라는 류 대표의 특별한 이력이 더욱 관심을 쏠리게 했다. “평지형의 최고격 골프장과 산악지형 최고격 골프장에서 모두 근무하는 행운을 얻었다”는 류 대표와 만나 그만의 경영철학을 들어봤다. 
인터뷰 심용욱 기자 shimyongwook@naver.com   


류 대표는 무엇에 의문이 생기면 포기하지 않고 문제점을 찾아내 해결해내고야 마는 성격을 지녔다. 신문사 기자로 활동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 비롯됐다. 이어 그의 또 다른 인생이 펼쳐지게 됐고 그것이 바로 ‘골프장 경영인’으로서의 인생이다. 그가 골프장과 인연을 맺게 된건 단순하다. 지난 2005년 군산CC 건설 당시 여러 문제가 발생했고 많은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에 류 대표가 직접 관계자에게 조언 등 방안을 제시해주다 아예 정식 임원으로 제안을 받게 된 것. 그는 군산CC 전무이사로 들어가 부사장을 거쳐 2012년 대표에 오르게 됐고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다. 81홀이라는 전국 최대 규모의 골프장을 맡으면서 자연스레 시야는 넓어질 수 밖에 없었다.


“골퍼 특유의 도전정신으로 큰 열정 발산할 것”
대유몽베르CC를 맡게 된 류연진 대표. 군산CC 재임 시절 그만의 경영철학을 통해 진정한 골프 대중화를 실현시켰으며 그 공을 인정받아 몽베르 대표이사 전문경영인으로 스카웃됐다. 취임에 대해 류 대표는 “골퍼라면 누구나 새롭고 더욱 난이도 있는 코스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라며 “나는 신문사에서 15년을 근무하다 골프장 업계에 입문한지는 약 10년 밖에 되지 않았다. 골프실력 또한 뛰어나진 않지만 골프장 경영자로써 골퍼 특유의 도전의식을 갖게 됐고 앞으로도 큰 열정을 발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대표는 이어 “최대 규모 골프장을 경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큰 시장인 수도권 골프장에서 경영을 해 보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던 터였는데,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몽베르와 인연을 맺게되다니… 너무 감격스러웠고 더 없이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도 잊지 않았다. 이처럼 류 대표의 굵직한 말들은 ‘군산이라는 머나먼 땅에서 도전과 열정으로 일궈낸 업적과 노하우를 경기도라는 낯설은 이곳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겠다’는 책임 섞인 자신감을 엿볼 수 있게 해줬다.





내가 ‘행운아’인 이유
이어 ‘군산CC와 몽베르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두곳 다 ‘최대 규모’와 ‘최고의 전경’이라는 타이틀을 지녔다는게 공통점이고, 군산CC는 평지형, 몽베르는 산악지형이라는게 차이점이다”라고 간략히 답한 후 “즉 425만㎡(약 130만 평) 부지 위에 조성된 군산CC가 평지형 골프장의 대명사라면 270만㎡(약 80만 평) 규모에 ‘대한민국 베스트’, ‘한국 10대 코스’로 선정된 몽베르는 산지형 골프장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산지형과 평지형을 대표하는 두 골프장 경영을 맡은 건 매우 큰 행운이자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철저한 자연주의’란 이런 것
‘자연에 고스란히 스며든 코스’. 류연진 대표가 꼽은 몽베르의 경쟁력이다. 국내 많은 골프장이 친환경 또는 자연친화를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코스를 보면 어쩔 수 없이 인위적인 모습이 드러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몽베르는 코스 조성에서부터 관리까지 철저한 자연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이에 류 대표는 “특히 가을에는 명성산과 망무봉을 비롯한 골프장 전체가 오색 단풍으로 물들어 라운드보다는 사진촬영으로 지체되는 날이 있을 정도다”라며 “기온 또한  7~8월에는 서울보다 5도 가량 낮아져 휴가철 피서 골프로 장기체류하는 골퍼들도 많다. 골프장 바로 옆에 포천을 대표하는 산정호수도 있어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이런 것이 진정한 힐링캠프라 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더욱 활기차게, 더욱 풍성하게
도전적이고 다양한 개성을 지닌 류 대표의 합류 이후 몽베르가 골프천국으로 바뀌었다. 시간대별 그린피 할인은 기본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구성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당일 최저타 기록자(매일 2명 선발)’에게 각각 1팀(4인) 전원 18홀 무료이용권’을 증정하는 등 ‘통큰 이벤트’를 벌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류 대표는 “‘소중한 사람과 다시 찾고 싶은 골프장’은 몽베르의 경영 슬로건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빼어난 절경이나 좋은 음식을 맛보게 되면 가장 먼저 소중한 사람을 떠오르기 마련이다”라며 “몽베르는 그런 소중한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추억의 발판’을 마련해 주고 싶은 마음으로 매달마다 다채로운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초심을 잃지 않는 몽베르는 작은 일들부터 실천하고 있다. 우선 회원들과 인터넷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생일 이벤트’도 그런 것이다. 생일을 맞은 회원에게는 내장시 그린피를 면제해 주고 있으며 인터넷회원 또한 생일 주간 내장시 회원대우를 받을 수 있다.
또한 1박2일, 2박3일 등 패키지로도 좋은 추억을 만들기 충분하다. 보다 저렴한 이용료는 물론, 노래방, 당구장 등 다양한 부대 시설을 즐길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또한 계절별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여 보다 저렴하고 품격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골프장 악화되면 사회적 손실도 클 것”
류 대표는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에 처한 회원제 골프장의 ‘생존전략’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현재 전국에는 500여개의 골프장이 운영 중이며, 올해 추가로 12개 골프장이 개장하는데 이중 8개가 수도권에서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전체 골프장 중 경기도에 31%인 160여개의 골프장이 집중돼 있어, 치열한 레드오션 시장이라 할 수 있다”라며 “회원제 골프장들은 설상가상으로 입회금 반환시기가 대부분 도래하여 입회금 반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개별소비세를 비롯한 각종 중과세 부담으로 인해 경영이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이처럼 골프장들이 악화 된다면 사회적 손실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류 대표는 “범정부 측면의 골프장에 대한 규제 완화와 골프 업계의 상생 발전을 위한 대안 제시가 선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회원제 골프장에 부과하고 있는 개별소비세 폐지와 중과세를 완화하여 회원제 골프장 이용 고객들의 부담을 줄여 골프 인구를 증가 시키게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시급하다. 둘째로는 공직자들의 골프 자율화 등을 통한 골프 편견을 과감히 개혁하여 순수 레저 운동으로서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정착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골프장을 비롯한 용품, 골프연습장, 스크린 등 골프 관련 업계의 동반 성장 및 골프 대중화를 위한 거시적 상생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몽베르는 앞으로…
이어 류 대표는 대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몽베르는 앞으로 지역, 연령, 성별 등 타켓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여 남녀노소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경기 북부 골프장 중 저렴한 이용료를 기본으로, 빼어난 경관과 아름다운 클럽하우스, 호텔급 시설 및 최상의 잔디상태를 제공하여 품질 만족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한번 약속하면 끝까지 지킬 수 있는 신뢰를 보이겠다”고 말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GG

대유몽베르CC 류연진 대표는 1991년 광주매일신문사에서 15년간 기자로 근무했다. 군산CC와는 2005년 조성 당시부터 인연을 맺었다. 전무이사와 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군산CC를 통해 진정한 골프 대중화를 실현시켰으며, 그 공을 인정받아 대유몽베르CC 대표이사 전문경영인으로 스카웃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