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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코리안투어 활성화 위해선 협회도 선수도 더 노력해야




<데스크 칼럼>

 

KPGA 코리안투어 활성화 위해선 협회도 선수도 더 노력해야


대회수 19대 31. 총상금 144억5천만원대 190억원.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코리안투어와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정규투어 올 시즌 대회 수와 총상금 대비입니다.

남자대회가 여자대회에 비해 대회수에선 12개, 총상금에선 45억5천만원이 각각 적습니다.

단일 대회 최저 상금이 남자대회는 3억원, 여자대회는 5억원입니다. 상금 3억원짜리 대회가 남자대회는 3개나 있습니다.

물론 단일 대회 최고 상금은 남자가 15억원, 여자는 14억원입니다.

지난 7월 중순 경남 사천 타니CC에서 함께 열렸던 남녀대회의 상금은 남자가 3억원, 여자는 5억원이었습니다.

남자선수들은 나흘간 경기를 했습니다. 반면 여자선수들은 사흘간 했지요. 하루를 더 뛰었지만 상금은 2억원이 적었습니다.

한창 더위가 심했던 7월 중순 이후 여자는 3주간, 남자는 5주간 대회가 없었습니다. 남자선수들은 한달 이상 대회가 없었지요.

“라운드는 물론이고 퍼트 연습을 하려고 해도 마땅한 곳이 없어요. 미국에선 투어 선수들이 웬만한 골프장에선 대부분 무료로 라운드를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아직 그렇지 못해요.”

한 투어 프로의 얘기입니다.

투어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아직 부족하다는 뜻이지요.

“미국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양용은 프로가 국내 한 골프장에 라운드를 갔는데 일반 골퍼들과 똑같이 비용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참 씁쓸한 얘기지요. 뒷맛이 개운치 않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KPGA 코리안투어는 올 들어 대회수나 상금액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카이도골프코리아’가 8개 대회를 신설했고, ‘제네시스(현대자동차)’가 최고상금액(15억원) 대회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올 시즌 남자대회는 딱 10개 뿐입니다.

어떤 기업이든 남자대회 스폰서로 선뜻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 용기있게 스폰서로 나서준 카이도골프코리아 배우균 대표와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의 결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지금 우리나라 남녀 프로골퍼의 위상은 세계 랭킹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8월 21일(한국 시간) 기준 남자는 100위 안에 4명밖에 없습니다.

김시우(35위), 안병훈(66위), 왕정훈(78위), 강성훈(90위)이 그들입니다.

반면 여자는 100위 안에 39명이나 들어 있습니다. 1위 유소연을 비롯해 10위까지 5명이나 됩니다. 박성현(4위), 전인지(7위), 김인경(8위), 박인비(9위)입니다.

30위 안에 12명이나 됩니다.

세계 최고의 무대라는 미국에서도 우리 남자 선수는 김시우가 딱 한번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반면 여자 선수들은 21개 대회에서 12승을 거뒀습니다. 승률 57%, 그야말로 세계 최강입니다.

남녀 차이는 무엇 때문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국내 남자대회도 여자대회처럼 더 활성화돼야 합니다. 판이 더 커져야지요. 대회수도 늘고 상금도 더 늘어나야 합니다.

그래야 선수들도 신이 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도 여자대회에만 몰리지 말고 남자대회에도 신경을 써 주기를 바랍니다.

골프장에서도 남자 투어 프로들에게 좀 더 배려를 해줬으면 합니다. 골프팬들도 여자대회장에만 쏠리지 말고 남자대회장에 많이 나가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해 주면 기업들의 생각도 바뀔 것입니다.

KPGA도 남자선수들도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기업들로부터 또 갤러리들로부터 사랑과 환호를 받을 수 있을 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힘써야 합니다.

갤러리들이 불편한 것은 무엇인지, 어떤 것을 원하는지를 늘 살펴야 합니다.

갤러리가 없는 대회는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대회 안내에서부터 통제까지 갤러리 입장에서 검토해야 합니다. 선수들도 대회장을 찾은 팬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가까워질 수 있도록 애써주기를 바랍니다.

가만히 앉아서 갤러리들이 와주기를 또 기업들이 알아서 스폰서로 나서주기를 바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협회와 선수들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은다면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빨리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지지와 격려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김대진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