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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궁금하다 ⓵ 투어 프로들의 최종 병기 中

 4. 아리야 주타누간의 ‘3번 우드’와 ‘2번 아이언’

 

[사진제공 : LPGA]

지난 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는 아리야 주타누간의 해였다. 주타누간은 170cm의 큰 키와 우람한 체격을 바탕으로 LPGA 최장타자로 파워풀한 스윙이 일품이다. 이런 주타누간은 대부분의 투어 경기에서 드라이버를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다. 드라이버를 사용할 경우 자신의 예상보다 훨씬 더 공이 멀리 나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타누간은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를 주로 캐디백에 넣고 다닌다. 이런 그녀의 괴력에 대해 지난 해 볼빅 챔피언십에서 예선 2라운드 함께 조를 구성했던 리디아 고는 “드라이버를 들고 오지 않는 선수와 라운드한 건 처음이었다”고 말하며, “그럼에도 그녀의 세팅은 완벽했고, 3번 우드로도 자신의 드라이버보다 30~40야드 더 멀리 보냈다”고 밝혔다.

주타누간의 클럽의 또다른 비밀은 2번 아이언이다. 2번 아이언은 매우 희귀한 클럽이다. 남자 선수들 중에서도 사용율이 높지 않고 여자 골퍼들은 아예 사용하는 선수가 거의 없다. 국내 선수들중에선 박성현 정도가 3번아이언을 가끔 쓰는 편이다. 그만큼 2번 아이언의 장단점이 확실한 클럽이기도 하다. 로프트는 보통 18도 내외로 5번 우드 정도에 해당한다. 멀리 보낼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또 충분한 효과를 보기 위해선 강하고 빠른 스윙스피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 때문에 힘과 스윙 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여자골퍼들은 롱아이언 대신 유틸리티 우드로 대체해 사용한다. 반면 주타누간처럼 강한 힘과 스윙스피드를 갖고 있는 선수들에겐 매우 효과적인 클럽이다. 공을 멀리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확하게 보낼 수 있다. 롱 아이언을 대체하는 유틸리티 우드보다 정확성이 높다. 실제로 주타누간은 2번아이언으로 평균 250야드를 보냈고, 78%의 높은 페어웨이 안착율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지간한 선수가 드라이버를 들고 치는 만큼 멀리 보냈다. 안정된 장타는 실수를 크게 줄였고 쉽게 타수를 줄이는 발판이 됐다. 그 주타누간이 쓰고 있는 아이언은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우드와 아이언의 장점을 접목해 만든 드라이빙 아이언이다. 18도와 21도 23도 3개의 아이언을 사용하고 있다. 2개는 테일러메이드 1개는 캘러웨이 제품이다.

 

Ariya Jutanugarn

 

Driver TAYLORMADE (1; 8.5 (TITA)) - M1 460

Woods TAYLORMADE (3; 15.0 (M)) - AEROBURNER

Irons TITLEIST (5-9) - AP2 716

CALLAWAY (3^ )

TAYLORMADE (2^)

Wedges TITLEIST (PW)

TITLEIST (AW; 50) - BV-SM6

TITLEIST (SW; 564) - BV-SM6

TITLEIST (LW; 60) - BV-SM6

Putter ODYSSEY - WORKS CRUISER V-LINE

Ball TITLEIST - PRO V1 X (15)

 
 5.박인비의 쇼트 게임을 위한 ‘4개의 웨지’

  박인비는 쇼트 게임의 강자다. 특유의 쇼트 게임 운영으로 인해 박인비는 지난 해 ‘골든그랜드슬래머’라는 전인미답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었다. 먼저, 박인비의 클럽 구성을 살펴보자면, 박인비는 던롭 젝시오 드라이버 10.5도에 테일러메이드 우드와 하이브리드 클럽을 쓴다. 3번 우드의 로프트는 14.5도, 5번 우드는 18도다. 하이브리드 클럽은 25도짜리다. 아이언은 던롭 제품으로 6번부터 피칭 웨지(PW)까지 사용한다. 5번 아이언 이상의 롱아이언은 아예 쓰지 않는다. 주목해야 할 점은 숏게임을 위한 다양한 웨지들이다. 박인비는 클리블랜드의 갭 웨지(46도), 어프로치 웨지(50도), 샌드 웨지(58도)를 사용한다. 피칭 웨지까지 더하면 웨지만 총 4개다. 촘촘한 라인업으로 쇼트 게임에 치중한 클럽 구성이라고 볼 수 있다. 박인비는 피칭 웨지로 125야드를 날려 보낸다. 여자선수치곤 거리가 많이 나는 편이다. 어프로치 웨지로는 100야드를 보낸다. 박인비는 “피칭과 어프로치 웨지 사이에 25야드의 거리가 붕 뜨게 돼서 46도 웨지를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쇼트 게임의 정점은 퍼터다. 캘러웨이 오딧세이 투볼 퍼터를 쓰는 박인비는 “얼마 전 내 눈에 꼭 맞는 잘 생긴 퍼터를 찾았다. 같은 모델이라도 그립을 잡으면 느낌이 각기 다르다”고 말했다.

 
Inbee Park

Driver: XXIO 8 (10.5 degrees)

3-Wood: TaylorMade RBZ Tour (14.5 degrees)

5-Wood: TaylorMade RBZ Tour (18 degrees)

22-Degree Hybrid: TaylorMade SLDR

25-Degree Hybrid: TaylorMade SLDR

6-PW: XXIO Forged

46-Degree Wedge: Cleveland 588 RTX 2.0

50-Degree Wedge: Cleveland 588 RTX 2.0

58-Degree Wedge: Cleveland 588 RTX 2.0

Putter: Odyssey 2-Ball

Ball: Srixon Z-Star

 

6. 리디아 고의 ‘하이브리드’

 

리디아 고는 골퍼로서 두드러지는 스타일이나 큰 강점이 없다. 대신 단점도 찾아보기 힘들ㄷ다. 이런 무결점으로 인해 리디아 고는 어린 시절부터 ‘천재 골퍼’라는 수식어가 붙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리디아 고의 캐디백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하이브리드 클럽을 비롯해 클럽 유동성과 클럽 적응력에서 찾을 수 있다. 단적인 예로 리디아 고는 지난 해 5월 킹스밀 챔피언십 때부터 20도 하이브리드를 빼고 캘러웨이 5번 아이언을 추가했다. 투어 프로로는 드물게 하이브리드 3개(20도, 23도, 25도)를 넣고 다녔지만 세컨드 샷의 정확성을 높이려 하이브리드 한 개를 빼고 5번 아이언을 추가했다. 리디아 고는 “하이브리드를 짧게 잡고 치면서 거리 조절을 했는데 최근에 정확성이 떨어져 클럽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80%가 넘는 그린 적중률로 고공 행진을 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지자 거리 조절이 쉬운 5번 아이언을 추가한 것이다. 리디아 고는 캘러웨이 빅버사의 9도 드라이버와 3번 우드(14도), 5번 우드(18도)를 사용한다. 웨지는 맥대디 제품을 사용하며 로프트 각은 52도와 59도로 맞췄다.

59도는 샌드웨지다. 52도 웨지로는 100야드 이내에서 어프로치를 할 때 스윙 크기와 강약 조절로 거리를 맞춘다. 올 시즌 캘러웨이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은 리디아 고가 쓰는 용품은 클럽부터 볼까지 온통 캘러웨이 일색이다. 프로 선수가 클럽을 한 가지 브랜드로 채우는 것은 모험이다. 아무리 계약 조건이 좋아도 자신과 맞지 않아 성적 부진으로 이어지면 오히려 독이기 때문이다. 김흥식 캘러웨이골프 이사는 “캘러웨이 제품에 대한 무한 신뢰 없이는 불가능한 계약”이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가 캘러웨이를 택한 것은 아이언의 영향이 컸다. 올 시즌 그린적중률 1위(79.5%)인 리디아 고는 아이언의 정확도에 의존해 성적을 내는 스타일이다. 아이언을 중심으로 클럽을 고르다보니 타이틀 스폰서십 체결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리디아 고의 골프백에는 특이하게 하이브리드가 3개(20·22·25도)나 꽂혀 있다. 비거리가 짧은 자신의 약점을 하이브리드로 커버하고 있다. 드라이버도 ‘딥 페이스’로 방향성보다는 비거리에 중심을 두고 있다. 리디아 고는 “14개의 클럽 중 퍼터가 가장 중요하다”며 “보통 퍼터보다 무게가 더 나가고 밸런스에 초점을 맞춘 오디세이 탱크 크루저를 당분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ydia Ko

 
Driver: PXG 0811X (9 degrees)

3 Wood: PXG 0341 (15 degrees)

5 Wood: PXG 0341 (18 degrees)

Hybrid: PXG 0317 (20 degrees)

Hybrid: PXG 0317 (22 degrees)

Hybrid: PXG 0317 (25 degrees)

Irons: PXG 0311 Xtreme Dark (5-PW)

Wedges: PXG 0311 Milled Dark Sierra (53 and 58 degrees)

Putter: Odyssey Versa Tank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