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리키 파울러, ‘히어로 월드 챌린지’ 최종일 11언더파 몰아치며 역전 우승(종합)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우즈, 공동 9위로 대회 마쳐

- 리키 파울러, ‘히어로 월드 챌린지’ 최종일 11언더파 몰아치며 역전 우승
-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우즈, 공동 9위로 대회 마쳐

리키 파울러는 최종일 버디만 11개를 쏟아내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리키 파울러는 12월 4일(한국시간) 바하마 나소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 / 7,320야드)에서 열린 '2017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한화 약 38억 원) 최종일 버디만 11개로 61타를 적어냈다. 파울러는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찰리 호프만을 제치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호프만은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4언더파 274타에 머무르며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10개월 만에 복귀한 우즈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매트 쿠차와 공동 9위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 다시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
대회에 나서 4라운드를 모두 소화한 것은 지난 2016년 참가한 본 대회 이후 1년 만…
타이거 우즈는 나흘간의 경기에서 세 번의 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적어냈다. 골질적인 허리 통증에서도 벗어난 듯 보인다. 
돌아온 황제 타이거우즈는 10개월 만에 참가한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리지 대회에서 세 번의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뤘다. 1, 2라운드에서 68타, 69타를 기록하며 주위를 놀라게 한 우즈는 3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최종일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다시 한번 68타를 기록했다.
우즈가 대회에 나서 4라운드를 모두 소화한 것은 지난 2016년 참가한 본 대회 이후 1년 만이다. 
우즈는 2017년 2월 유럽 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해 1라운드를 마치고 허리 통증으로 2라운드 시작 전에 기권했다. 이후 같은 해 4월 허리 수술을 받았다. 그에게 이번 대회는 허리 수술 후 첫 대회였다. 우즈는 실전 감각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며 허리 통증에서는 완전히 벗어났다고 밝혔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개최하는 이벤트 대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어서 페덱스컵 포인트는 주어지지 않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는 부여된다. 대회 출전 자격은 그 해(2017년) 열린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와 세계랭킹 상위 11명 그리고 지난 대회 우승자와 스폰서 초청 2명 등 18명이 전부다. 우승 상금도 100만 달러(약 10억9천만원)이고, 참가만 해도 1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특급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4위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 마쓰야마 히데키, 저스틴 토마스를 포함한 세계 톱 랭커 18명이 출전했다.

세계 랭킹에서 순위를 단숨에 500계단 이상 끌어올린 우즈
우즈는 이번 대회 출전하기 전 세계 랭킹이 1,199위였다. 그러나 우즈는 나흘간의 대회를 마친 후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순위를 500계단 이상 끌어올리며 66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하지만 이번 대회결과에서 보였듯이 우즈의 세계랭킹이 그의 실력과 비례하지는 않아 보인다. 세계 톱랭커들과 승부에서 우즈는 10개월의 공백을 무색케 하는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우즈는 부상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그간 세계랭킹이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부상에서 완쾌된 우즈는 조만간 예전의 명성을 되 찾으리라 기대된다.

1라운드, 301일 만에 돌아온 황제 우즈 ‘언더파’ 기록
3언더파 69타 공동 8위
우즈는 대회 첫날 보기 2개, 버디 5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우즈는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우즈는 지난 2월 유러피언 골프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2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통증으로 기권을 했다. 이후 그는 4월에 허리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하며 간간히 SNS를 통해 소식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두바이 대회 이후 10개월(301일) 만의 복귀전이다. 전세계 골프 관계자와 팬, 그리고 투어 동료들도 그의 복귀를 기다려 왔다. 그만큼 전 세계 골프팬의 이목이 집중됐다. 
우즈는 오랜만의 실전으로 어프로치 샷에서 여러 번 실수를 보였지만 날카로운 퍼팅감으로 버디 기회를 살리며 10개월만의 복귀전을 60대 타수 언더파로 장식했다. 
우즈는 "오늘 결과가 만족스럽다. 한동안 대회에 나오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오늘 성적은 준수한 편"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연습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솔직히 예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오늘 대회에 나와 티샷을 해보니 아드레날린이 샘솟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우즈는 지난 히어로 월드 챔피언십때와는 달리 후반에도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었다. 지난 대회에서는 전반에 4언더파를 치며 순항 하다가 후반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18명 중 17위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매체 골프채널에서는 함께 1라운드 플레이를 펼친 ‘장타자’ 저스틴 토마스 보다 티샷 한 볼을 30야드 정도 더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는 우즈가 허리부상에서 완쾌했음은 물론 체력적으로도 이상이 없다는 걸 보여줬다.

2라운드, 잔디 적응한 우즈 전반 9홀 완벽한 플레이 펼쳐
7언더파 공동 5위로 순위 끌어올려
우즈는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대회 첫 날 쇼트게임에서 실수를 보인 우즈는 대회 이틀 만에 잔디에 완벽 적응 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반에 5타를 줄였다. 1번, 3번, 4번 홀에서 버디, 9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전반 9홀을 완벽하게 플레이 한 우즈는 후반에도 11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이후 12번, 18번 홀에서 보기를 하며 타수를 잃어 7언더파 공동 5위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우즈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린 스피드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수술과 재활이 성공적이었으며, 대회에서 다시 경쟁을 할 기회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막 돌아왔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3라운드에서 삐걱, 3오버파로 주춤
4언더파 공동 10위
3라운드에서 우즈는 버디 2개, 보기 5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0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우즈는 3라운드에서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1번 홀에서 1미터 정도의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로 출발했다. 3번 홀에서도 보기를 하며 타수를 잃은 우즈는 6, 7번 홀에서도 연이은 보기를 적어내며 전반 9홀에서 4타를 잃었다. 
후반 첫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14번 홀에서 첫 버디에 성공한 뒤 17번 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잃었던 타수를 다소 만회했다.
우즈는 경기 후 “힘겨운 시작이었다. 샷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그러면서 “다시 파이팅 할 것이다. 몸과 마음은 괜찮다. (오랜만에) 경기 하는 것이 흥미진진하다.”고 말했다.

김백상 기자  104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