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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올해도 찾아온 11월의 얼굴 없는 천사

매년 11월 북구 효문동에 성금 및 성품 전달

 

지이코노미 김윤중 기자 | 매년 11월 익명으로 기부를 해 온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기부를 통해 9년째 이웃사랑을 이어갔다.


15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효문동 행정복지센터에 올해도 11월의 얼굴 없는 천사가 찾아와 기부금 1천2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1월이면 효문동에 이웃돕기 성금 또는 성품을 전달하며 '11월의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리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5시 40분쯤 한 남성이 효문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와 복지 담당자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몇 년 전 효문동 근무 때도 그를 만난 적이 있던 담당자는 금방 남성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는 담당자를 행정복지센터 밖으로 불러냈다. 담당 직원은 3분 여 동안 안부를 묻는 등 대화를 이어갔다. 그는 매년 기부를 위해 적금을 넣는다고 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200만원이 많은 1천2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하며, 특히 아이들이 있는 어려운 가정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효문동 행정복지센터 김윤지 복지 주무관은 "올해도 본인에 대해서는 다른 얘기 없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말만 하셨다"며 "기부자의 뜻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기부금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효문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0일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했으며, 11월 중 효문동 지역 저소득층 세대에 전달할 계획이다.


'11월의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13년부터 효문동에 주유나 생활 상품권 등을 전달하고 있다. 매년 11월이면 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찾아 본인을 밝히지 않고 담당자에게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고만 하고 성금을 전달한 뒤 자리를 떠났다.


2019년에는 1천만원의 상품권을, 지난해에는 상품권과 현물을 포함해 1천만원 상당을 기부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