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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15구역, 포스코이앤씨 시공사 선정

조합원 94% 압도적 지지…'책임 준공' 내세운 포스코이앤씨
2032년 6월 입주 목표…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서초 랜드마크 예고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서울 서초구 방배15구역 재건축 조합(조합장 김석근)이 지난 21일 정기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포스코이앤씨로 최종 확정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입찰과 계약 방식에 대해 일부 조합원 간 의견이 엇갈리며 총회장 외부에서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압도적 지지를 받은 포스코이앤씨

시공사 선정 투표에서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원 861명 중 투표에 참여한 546명 가운데 94%(514명)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선정 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앞서 두 차례 유찰 끝에 단독 입찰이 이뤄졌고, 시공사가 책임 준공을 조건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분석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책임 준공은 시공사가 모든 공사비 증액분을 책임지고 준공까지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부실 시공이나 자금 문제로 인한 사업 지연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어 조합원들이 지지했다"라며 "지난해 청담르엘이 공사비 증액 문제로 사업이 지연된 사례도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향후 방배15구역 일정은?

방배15구역은 시공사 선정 완료로 정비사업의 또 하나의 큰 산을 넘었다.

 

 

방배15구역 사업은 약 31만 9000㎡(약 9만 6000평)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5층, 1619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7553억 원이며, 평당 공사비는 782만 원으로 책정됐다. 사업지는 모든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입지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독 입찰로 시공사 관계자 설명에 나선 박정용 소장은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면 통합 심의를 완료하고 내년에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감정평가와 조합원 분양 신청을 거쳐 2029년 2월 이주 및 철거에 들어가고, 동년 3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라며 "준공 및 입주는 2032년 6월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각 단계별로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모든 노하우를 동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부침이 있었지만 지지와 성원 끝에 이 자리에 오게 됐다. 시공사 선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며 "갈라진 민심이 한마음으로 모여야 사업이 빨리 진행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신 만큼, 포스코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석근 조합장 "감사의 의미로 절 한번 하겠다"

이날 총회를 개회하며 김석근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바쁜 와중에도 총회에 참석해 주신 조합원과 내·외빈께 감사드린다"라며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을 했는데, 총회 때 비가 많이 오지 않은 걸 보니 하늘도 우리를 아끼고 편을 들어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이 많이 회복된 것은 여러분 덕분이다"라며 "감사의 의미로 절을 한번 올리겠다"며 총회 참석자를 향해 절을 올렸다.

 

▶서초구 마지막 대형 재건축

정비업계에서는 방배15구역을 서초구에 남아 있는 정비 현장 중 마지막 대규모 사업지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진행 과정에서 종상향 및 용적률 인센티브가 적용될 경우 사업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시공사로 선정된 포스코이앤씨가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내건 만큼 서초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