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장성군이 ㈜고려시멘트가 폐광 예정인 건동광산에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중장기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 프로젝트는 폐광 지역을 첨단 데이터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시켜 장성군의 경제적 부흥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장성군은 20일 군청 상황실에서 ㈜석세스뱅크장성, LS일렉트릭㈜, LS사우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김한종 장성군수, 전재연 ㈜석세스뱅크장성 대표이사, 정현만 LS일렉트릭㈜ 데이터센터 팀장, 박우범 LS사우타㈜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데이터센터 운영 계획을 구체화하고, 기술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통해 건동광산 개발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군은 기부채납 절차와 행정 지원을 철저히 이행할 방침이다.
건동광산은 ㈜고려시멘트가 2006년부터 운영해온 석회광산으로, 2023년 8월 장성군과 ㈜고려시멘트가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하면서 폐광 절차에 들어갔다. ㈜고려시멘트는 2024년 11월 장성군과 협약을 체결하고, 광업권 말소 후 건동광산을 장성군에 기부채납할 계획이다. 현재 ㈜강동씨엔엘은 폐광을 위한 광해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며, 기부채납 후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건동광산은 데이터센터 조성에 매우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하 221m, 길이 55km에 달하는 넓은 공간은 자연적으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 냉각 비용 절감과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 운영 시 발생하는 열을 자연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온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환경도 큰 장점으로 평가된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시설로 자리잡고 있으며, 데이터 관리와 서버 운영에 필요한 안정적인 냉각 시스템을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장성군은 건동광산을 활용해 첨단 데이터센터를 유치함으로써, 지역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더불어 데이터센터 조성 외에도 관광산업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해 건동광산을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업 기본 구상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건동광산을 보다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장성군은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건동광산은 첨단 데이터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장성군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활성화되면 지역 내 고용 창출과 함께, 데이터 기반 산업을 중심으로 한 혁신적인 경제 모델이 형성될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장성군은 전국적으로도 주목받는 산업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건동광산 데이터센터 조성은 장성군의 미래를 대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장성군이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군은 데이터센터 외에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관광 산업, 친환경 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건동광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장성군이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동시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