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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영, 다잡은 우승+상금왕 ‘풍덩’

17번홀의 치명적인 실수로 우승과 상금왕을 동시에 놓쳐버린 김자영



ADT캡스챔피언십 마지막날 김자영(21, 넵스)은 시즌4승은 물론 2012년 상금왕이 눈앞에 있었다. 승부의 갈림길에 접어드는 17번홀(파3, 135야드)까지 1타차 단독선두였다.

김자영과 같은 조에 있던 양제윤(20, LIG손해보험)은 뒷바람을 의식해 8번 아이언으로 3m 버디 찬스를 만들었고 김자영은 두 개의 클럽을 놓고 고민했다. 김자영은 현지에서 고용한 하우스캐디와 상의한 뒤 클럽을 택했다.

그는 치기 전 뭔가 찜찜한 듯 캐디에게 바람이 어떻게 부는지 풀을 뜯어 날려보라고 주문했다. 잠시 머뭇거리던 김자영은 그대로 볼을 쳤다.

그러나 치자마자 볼은 페이드성 구질로 우측으로 밀리더니 그린에지를 맞고 바운스 되어 워터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이 샷은 시즌 4승과 상금왕을 그대로 날리는데 충분했다.

 

싱가포르 현지의 하우스캐디와 퍼팅라인을 살피는 김자영


경기 뒤 김자영의 캐디는 “바람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불고 있었다. 6번 아이언을 권했으나 김자영은 7번 아이언을 택했다”고 전했다. 드롭존에서 1벌타를 받고 세 번째샷을 그린에 올린 김자영은 더블보기로 홀아웃하며 선두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기자회견에서 양제윤은 당시 김자영의 모습을 보고 “‘아! 골프가 이런 거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심용욱 기자 │ golf0030@daum.net / <사진=KLPGT투어>


기자회견에서 우승소감을 전하는 양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