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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앞두고 공정성 논란…“순항하던 성수 재개발에 무슨 일이?”

건설사 조합원 개별 홍보 논란에 조합·구청 제동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서울 성수동 재개발 사업이 잇따른 잡음 속에 진행되는 가운데, 비교적 순조롭게 추진돼 온 성수4지구마저 시공사 선정 국면에서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조합과 관할 구청이 특정 건설사의 개별 홍보 행위를 문제 삼아 수차례 경고에 나서면서, 향후 입찰 절차 전반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성수동 일대는 1~3지구에서 조합 내 갈등과 각종 잡음이 이어지며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막내 지구’로 불리는 4지구는 상대적으로 빠른 사업 속도를 보이며 기대를 모아왔으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에는 롯데건설,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등이 참여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입찰 마감은 2월 9일이며, 시공사 선정 총회는 3월 말 열릴 예정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모 건설사가 입찰 지침을 벗어난 개별 홍보 활동을 했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불거졌다. 조합은 지난해 12월 중순 특정 건설사를 상대로 “합동홍보설명회 이전에는 조합원 개별 접촉이나 홍보 공간 운영이 허용되지 않는다”며 공식 공문을 보내 시정을 요구했다. 특히 일부 조합원이 초청 형식으로 홍보 공간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점을 명시했다.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조합은 같은 달 말까지 여러 차례 추가 공문을 통해 개별 홍보 중단을 재차 요구하며, 지침 위반이 반복될 경우 감독기관 신고 및 행정·법적 조치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조합 측은 “공식 절차가 시작된 상황에서 상설 홍보관 운영은 조합원의 판단을 흐릴 수 있고, 입찰의 공정성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성동구청 역시 민원 접수를 계기로 입찰 지침 준수를 요구하는 공문을 조합에 전달했다. 구청은 합동설명회 이전 홍보 공간 운영이 개별 홍보에 해당할 경우, 입찰 무효나 참가 자격 제한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합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조합 차원에서 청렴서약과 클린수주 원칙을 강조하며 사업을 진행 중인데, 불법 또는 편법 논란이 계속되면 다른 지구처럼 일정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수주 경쟁 과정에서의 무리한 행동으로 전체 조합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며 강경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의 홍보 논란은 시정 요구나 주의 조치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조합의 반복 경고, 구청의 공식 판단 요청, 민원 제기와 재확인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논란과 관련해 해당 건설사 측은 “조합의 요청에 따라 현재 개별 홍보 활동은 모두 중단했다”고 밝혔다.

 

성수4지구 재개발은 성동구 성수2가1동 일대 약 8만9천㎡ 부지에 지하 6층~지상 64층, 총 1,439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성수동 일대는 입지와 상징성을 모두 갖춘 서울 강북권 대표 정비사업지로 꼽히는 만큼, 4지구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